최종편집시간 : 2017년 03월 23일 06:51:37
13조 잭팟...‘흙수저’ 넷마블 방준혁의 성공신화
수차례 실패 거듭 후 넷마블 세워 ....5월 상장
시총 13.3조원대 예상...2020년까지 매출 5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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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3-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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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기자(mico911@dailian.co.kr)
역시 방준혁이었다.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 게임즈가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절차를 밞으면서, 3조원대 주식 부호에 이름을 올린다. 기업가치만 13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한국의 ‘스티브잡스’라 불리는 방준혁이 일궈낸 인간 승리라는 평가다.

▲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 연합뉴스

◆ 넷마블 IT업계 ‘빅2’ 등극
21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공모 예정가는 12만1000원에서 15만7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조513억원에서 최대 2조6617억원이다. 넷마블이 예정된 범위에서 상장하면 시가 총액은 10조2500억원~13조3000억원에 형성, 코스피 시장에 20~30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가 상단인 15만7000원의 경우 시가 총액은 13조3026억원이 된다. 이는 IT업계 1위인 네이버 시가총액(24조원)에 이른 2위이다. 게임 업계 시가 총액 1위 엔씨소프트(20일 기준, 6조4033억원)보다도 2배 이상 높다.

이에 따라 넷마블 지분 24.47%를 갖게 되는 방 의장의 지분 가치도 3조25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의장(1조2523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1조659억원)보다도 훨씬 많다.

넷마블의 급격한 기업가치는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지난해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도풍을 일으키며 국내 출시 후, 일평균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매출 1조원 돌파도 무난히 예상되는 수준이다. 여기에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등 넷마블 자회사들이 만든 게임도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향후에도 신작 라인업이 예고돼있다. 오는 하반기에서도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나올 예정이다.

▲ 구로 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넷마블 사옥. ⓒ 넷마블

◆ 흙수저 출신,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 키워내
이번 상장으로 3조원 돈방석에 앉는 방준혁 의장에 대한 인생 스토리도 화제다. 서울 구로구에서 유년기를 보낸 방 의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중소기업에 취업했다가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2000년 넷마블을 설립하며 내놓은 캐주얼 게임들이 흥행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2004년 CJ그룹이 넷마블을 인수하며 방 의장은 수백억대 자산가가 되나, 건강 악화로 2006년 경영에서 손을 뗀다.

그러나 넷마블은 방 의장 퇴진 이후 신작들의 실패로 위기에 처한다. 2010년 주력 게임 ‘서든어택’으 서비스권마저 넥슨에 뺏기면서 CJ그룹은 2011년 다시 방 의장을 불러들인다. 경영 일선에 복귀한 그가 주목한 것은 모바일 게임이었다.

결국 넷마블은 모두의 마블, 레이븐, 세븐나이츠, 몬스터 길들이기,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을 연이어 흥행시키면서 명실상부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사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 방 의장의 트렌드를 포착해 게임을 제 때 출시하는 사업적인 안목이 또 한 번 입증된 셈이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1조5029억원, 영업이익은 2927억원이다. 넷마블 성공의 관건은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현재 넷마블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51%이다. 202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방준혁 의장은 “2020년까지 글로벌 메이저 톱5에 진출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성장할 기회는 없다”며 “처음부터 큰 시장을 선택하고 개발한다면 훨씬 더 좋은 성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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