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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4호 홈런, 바르가스 압도..로스터 근접


입력 2017.03.21 06:19 수정 2017.03.21 10: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토론토와의 시범경기에서 좌완 릴리아노 상대 투런

지명타자 경합 중인 바르가스에 시범경기 성적 크게 앞서

박병호 홈런(시범경기 4호). ⓒ 게티이미지 박병호 홈런(시범경기 4호). ⓒ 게티이미지

박병호(31·미네소타)가 시범경기 4호 홈런을 터뜨리며 개막 로스터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초청선수 신분인 박병호가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활약했다.

강정호 소속팀 피츠버그서 선발 투수로 뛰다가 지난 시즌 토론토로 이적한 좌완 프란시스코 릴리아노와 마주한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3루 기회에서 당한 삼진이라 더 아쉬웠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되갚았다. 0-0 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박병호는 초구 변화구에 헛스윙 했지만, 두 번째 공(92마일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지난 11일 마이애미전에 이은 시즌 4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안타다.

박병호는 3-0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J.P. 하웰을 상대로는 볼넷도 골라냈다. 두 번 출루한 박병호는 태너 잉글리쉬와 교체됐다. 시범경기 타율은 0.394(종전 0.387).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의 맹활약으로 25인 로스터 진입에 근접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삼진 비율이 줄었고, 96마일의 패스트볼을 홈런으로 연결하는 등 빠른 볼 대처 능력도 향상됐다. 지난 경기인 보스턴전에서 AL 사이영상 수상자 포셀로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MLB.com 등 현지에서는 “미네소타 스프링캠프에서는 박병호의 방망이가 가장 돋보인다”고 평가하며 로스터 진입을 전망했다.

미국 야구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칼럼니스트 조쉬 세퍼드슨은 지난 18일 ‘2017시즌 대담한 예측 10가지’라는 칼럼을 통해 “박병호가 올 시즌 30홈런 이상을 때려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박병호는 케니스 바르가스(27)와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하지만 바르가스(27)의 시범경기 타율이 0.077(13타수 1안타)로 너무 좋지 않다. WBC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 참가해 네덜란드와의 WBC 4강 출전을 앞둔 바르가스를 압도하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현지언론들이 박병호의 25인 로스터 진입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이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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