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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뗀 하이라이트, 베일 벗은 제2막 '홀로서기'


입력 2017.03.21 07:30 수정 2017.03.21 09:06        이한철 기자

20일 첫 미니앨범 발표, 음원차트 1위 저력

아픔·영광·추억 묻고 "제2막도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가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 어라운드 어스 하이라이트가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 어라운드 어스

하이라이트(윤두준·용준형·양요섭·이기광·손동운)가 화려한 제2막의 시작을 알렸다.

하이라이트는 20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CAN YOU FEEL I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뒤 5개월 만이다.

그 사이 하이라이트는 새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를 설립하고 독자 노선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일 때 활동했던 그룹명 '비스트'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하이라이트'란 새 이름으로 시작을 알렸다.

그 과정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전 소속사와의 갈등도 있었고, 팬들 사이에서도 거센 설전이 오랜 시간 지속됐다. 하지만 멤버들은 모든 것을 털어낸 듯 유쾌하고 밝은 과거의 모습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손동운은 "비스트로 활동했을 때 마지막 앨범명이 '하이라이트'였다"며 "가수로서 제2막이 열렸다. 제2막 활동도 하이라이트가 되자는 뜻을 담았다"고 그룹명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쉽게 그룹명이 정해진 건 아니다. 비스트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새 그룹명에 담기 위해 깊은 고민과 토론이 있었던 것. 특히 양요섭은 "'위드 어스'라는 팀명을 제시했다가 무시당했다. 편의점 이름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비스트 이름을 포기하는 대신, 제2막도 하이라이트로 장식하겠다는 의미에서 그룹명을 하이라이트로 정했다. ⓒ 어라운드 어스 멤버들은 비스트 이름을 포기하는 대신, 제2막도 하이라이트로 장식하겠다는 의미에서 그룹명을 하이라이트로 정했다. ⓒ 어라운드 어스

9년간의 땀과 노력, 추억들이 담겨 있는 비스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진 않았지만, 멤버들은 과거보다 미래, 향후 10년을 내다봤다.

양요섭은 "비스트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계속 하이라이트로 활동할 것"이라며 "비스트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놓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컴백 축하한다"는 말도 있지만 "데뷔 축하한다"는 말도 있다며 하이라이트 첫 무대의 의미를 전했다.

윤두준 또한 "전 그룹(비스트) 때와 마찬가지로 시작을 쇼케이스로 연다"며 감회에 젖은 표정을 지은 뒤 "이전보다 더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바뀐 건 이름과 소속사뿐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좋은 음악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하이라이트가 팬들의 바람대로 꽃길만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어라운드 어스 하이라이트가 팬들의 바람대로 꽃길만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어라운드 어스

하이라이트는 이날 정오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CAN YOU FEEL IT?'을 발매했다. 용준형은 "새로운 이름으로 오기까지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룹명 논란에 대한) 결과가 어떻게 되든 앨범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작업을 했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에 대한 의미도 차근차근 설명했다. 용준형은 특히 "우리의 마음을 담아 앨범명으로 정했다. 다시 대중 앞에 설 때 공백기를 설명할 수 있는 곡으로 팬들을 위한 노래다. '우리가 돌아온 것을 느낄 수 있느냐'라는 제목이다"며 이번 앨범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타이틀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는 얼터너티브 록 기반에 강렬한 EDM 사운드가 더해진 팝 댄스곡으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재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현재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용준형은 "그래도 시작이니까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우울하게 나오기보다 유쾌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타이틀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하이라이트가 팬들의 바람대로 또 다른 10년도 꽃길만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전 비스트 멤버 장현승을 중심으로 3인조 비스트를 재결성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바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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