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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어나 존슨” 마누와 확신, 헤이는 나중 문제


입력 2017.03.20 08:07 수정 2017.03.20 12: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레프트훅으로 1R TKO승..영국 복싱 스타 언급하기도

재차 강조한 것은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샷

UFC 지미 마누와의 레프트훅 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SPOTV 중계화면 캡처 UFC 지미 마누와의 레프트훅 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SPOTV 중계화면 캡처

지미 마누와(37·영국)가 코레이 앤더슨(27·미국)을 완파한 뒤 타이틀샷을 요구했다.

마누와(랭킹 4위)는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O2 아레나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8(SPOTV 중계)’에서 앤더슨(랭킹 6위)을 1라운드 3분5초 만에 TKO로 제압했다.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 외에 또 다른 UFC 챔피언을 꿈꾸는 영국의 홈 관중들은 마누와의 17승(15KO)째에 환호했다.

장기인 레프트훅이 빛났다. 앤더슨을 압박하던 마누와는 앤더슨 안면에 레프트훅을 꽂아 넣었고, 큰 충격을 받은 앤더슨은 옥타곤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 앤더슨은 지난 경기에서 쇼균에게 논란이 됐던 판정패를 당하고도 마누와를 상대하게 됐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레프트 훅의 위력이 정말 셌다. 뛰어난 복싱을 바탕으로 레프트 훅이라는 최강 무기를 보유한 마누와는 승리 후 “나의 레프트훅은 원샷원킬”이라고 자랑했다. 너무 일찍 끝난 메인이벤트였지만 마누와는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하면서 흥미로운 도발도 했다.

마누와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다니엘 코미어(챔피언)-앤서니 존슨(랭킹 1위)의 승자와 타이틀 매치를 가지고 싶다”는 희망을 밝히면서 다나 화이트 대표를 향해 “복서 데이비드 헤이와의 대결을 허락해달라”는 깜짝 발언을 했다.

메이웨더-파퀴아오-골로프킨처럼 헤이는 3개 기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던 복싱 스타다. 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려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복귀한 뒤로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코너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에게 도발하듯 복싱에 일가견이 있는 마누와가 헤이를 언급했지만 온도차가 있었다.

마누와는 방점을 확실히 찍었다. 마누와는 “나는 MMA를 시작할 때부터 챔피언 벨트를 그렸다. 헤이와의 대결도 좋지만 코미어-존슨의 승자와 타이틀 매치를 치르고 싶다. 다음 경기는 꼭 UFC 챔피언 결정전이 되길 바란다”고 반복해 강조했다.

다니엘 코미어와 앤서니 존슨은 오는 4월 9일 대결한다. ⓒ 게티이미지 다니엘 코미어와 앤서니 존슨은 오는 4월 9일 대결한다. ⓒ 게티이미지

존슨은 이미 마누와를 완파한 바 있고, 코미어는 그런 존슨과 구스타프손을 잠재운 챔피언이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UFC의 뜨거운 러브콜을 두 차례 거절할 정도로 매력적인 파이터였던 마누와는 정작 UFC에 입성한 뒤에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스트라이커형 파이터로서 터프한 공격과 강력한 펀치력을 자랑하며 연승을 달리다가 구스타프손과 존슨에게 처참한 TKO패배를 당하면서 ‘양민 학살형’ 파이터로 전락하는 듯했다.

최근 강력한 펀치로 오빈스 생프루를 잡은 데 이어 이날 TUF 시즌 19 우승자 출신의 앤더슨을 잡으며 타이틀샷을 요구할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섰다.

한편, ‘DC’ 다니엘 코미어와 ‘RUMBLE’ 앤서니 존슨은 오는 4월 9일 대결한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에게 당한 1패가 유일한 코미어는 레슬링을 바탕으로 하는 그라운드 기술이 일품이다. 존슨은 외모에서도 느껴지듯 야수처럼 달려들어 무시무시한 타격을 가하는 스타일이다. 긴 리치와 다리 길이만 봐도 존슨의 위력을 엿볼 수 있다.

둘은 2015년 5월 UFC 187에서 처음 맞붙었는데 당시에는 코미어가 3라운드 2분 29초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존슨에게 탭을 받아냈다. 코미어는 이후 구스타프손(판정승), 앤더슨 실바(판정승)를 물리쳤다. 존슨은 코미어에게 진 뒤 마누와-테세이라 등을 펀치로 쓰러뜨리고 다시 살아났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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