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홍준표, 대구 서문시장서 출정식…“내가 TK 적자”


입력 2017.03.19 00:00 수정 2017.03.19 07:53        한장희 기자

"7살 때 부모 손에 끌려 손수레에 세간 싣고 고향 떠나 대구로 왔다"

"중국선 하방해서 지방행정 경험 않은 사람 국가 지도자 안 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가진 대통령 선거 출정식에 앞서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 캠프 제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가진 대통령 선거 출정식에 앞서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 캠프 제공
1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홍 후보가 출정식 장소로 대구 서문시장을 선택한 까닭은 보수진영 후보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보수의 본산’ 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구·경북(TK)지역에서 대구 서문시장은 정치적 요지 중의 한 곳이다. 서문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가 있을 때마다 찾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정치권에서는 홍 후보가 출정식 장소로 서문시장을 택한 이유로 보수층 사이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아직 남아 있고, 자유한국당 주요 지지층이 TK에 몰려 있기 때문에 ‘보수의 적자’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서문시장 만한 곳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홍 후보도 이날 출정식에서 자신이 “TK의 적자”라고 주장했다. 7살 때 부모 손에 끌려 손수레에 세간을 싣고 고향을 떠나 대구로 왔으며, 대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다는 것을 ‘TK의 적자’주장의 근거로 삼았다.

그는 이날 출정식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소개하면서 “서민들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를 아는 서민 대통령만이 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가진 대통령 선거 출정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모여든 시민들의 모습. 홍 후보 측은 경찰추산으로 1만5000여명이 출정식에 몰렸다고 소개했다. ⓒ홍준표 후보 캠프 제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가진 대통령 선거 출정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모여든 시민들의 모습. 홍 후보 측은 경찰추산으로 1만5000여명이 출정식에 몰렸다고 소개했다. ⓒ홍준표 후보 캠프 제공

또 정치와 지방행정에 대한 경험을 장점으로 극대화시키려 했다.

홍 후보는 “중국에선 하방(下放)해서 지방행정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국가 지도자가 안 된다”며 “중앙에서 아무런 실적 없이, 4년 동안 선거 준비만 한 선거꾼들보다 시·도지사들 중에서 역량을 평가받은 분들이 나라를 운영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 측은 이날 출정식에는 경찰 측 추산 1만5000여명 운집했다고 소개했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한장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