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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트럼프 홍준표, “유죄 판결 나면 盧처럼 자살하는 것 검토”


입력 2017.03.18 17:48 수정 2017.03.18 18:16        대구 한장희 기자

세 번 강조하며 언급해…문재인 겨냥한 듯

“토론 10분안에 문재인 무너뜨릴 수 있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가진 대통령 선거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 캠프 제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가진 대통령 선거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 캠프 제공

홍준표 후보가 “0.1%의 가능성도 없지만 (대법원에서) 유죄가 되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홍 후보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갖은 자리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에 상고된 것과 관련해 질문을 받고 “없는 사실을 갖고 또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며 재차 강조했다.

그는 “0.1%도 없는 사실을 뒤집어씌우는 건 옳지 않다”며 같은 취지의 발언을 세 번씩 반복했다. 이는 자신의 무죄를 강조하는 동시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달 28일 문 전 대표에 대해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으로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지난 2일 “노무현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이란 사람이 뇌물 받는 걸 몰랐다면 깜이 안 되는 사람이고, 뇌물 받는 것을 알았다면 공범 아닌가”라며 “‘막말’이 아닌 ‘팩트’”라고 반박했다.

반박 이후에도 비판이 거세자 그는 “거친 표현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저는 철저히 계산된 발언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발언도 사전에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무현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는 발언도 자신의 결백을 강하게 주장하는 동시에 야권에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한 것에 대해 문제 삼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또 문 전 대표를 겨냥해 “토론에서 10분만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2년 전에 문재인 후보가 무상급식 파동 때 경남도에 온 일이 있다. 내가 25분 이야기 해 봤는데 내용도 모르고 대책도 없고 아무 준비도 없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도 당대표를 해봤는데 어찌 당대표가 분쟁지역에 가면서 대책 없이 가느냐. 무슨 대책을 갖고 왔냐? 쇼는 하는 게 아니다”며 “그래서 내가 그 예를 들어서 문 대표와 만약 본선에서 붙으면 10분 안에 제압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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