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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호랑이? 바르셀로나 복수 꿈꾸는 유벤투스


입력 2017.03.18 17:20 수정 2017.03.19 09:49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챔피언스리그 8강서 유벤투스-바르셀로나 매치업

2년 전 결승전 리매치, 'BBC' 수비 철통 라인

유벤투스 올 시즌 UCL 기록 ⓒ 데일리안 박문수/ 게티 이미지 유벤투스 올 시즌 UCL 기록 ⓒ 데일리안 박문수/ 게티 이미지

이탈리아 최강 유벤투스가 UEFA 챔피언스리그 유력 우승 후보 바르셀로나와 격돌한다.

2년 전 결승전에서 만난 두 팀의 맞대결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매치업과 함께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통한다.

UEFA는 17일(한국시각)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UEFA 본부에서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대진 추첨식'을 열었다. 희비가 엇갈렸다. 우승 후보들이 8강 무대에서 격돌한다.

레알은 바이에른과 그리고 유벤투스는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 반면 상대적 약체로 꼽혔던 모나코와 레스터 시티는 각각 도르트문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모나코와 레스터 모두 빅4와의 맞대결을 피했다. 빅4가 서로를 향해 창을 겨누게 되면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전 만큼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 역시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 최강 유벤투스가 2014-15시즌 대회 결승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줬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어떠한 경기를 펼칠지 관심사다.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바르셀로나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탄탄한 수비를 앞세운 유벤투스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 유벤투스가 안방 호랑이? 이미 입증된 강호

유벤투스는 안방 호랑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적수가 없다.

세리에A 역대 최다 우승 횟수를 자랑하지만 AC 밀란이 7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한 것과 대조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횟수는 2회에 불과하다. 인테르의 3회 우승보다 1회 부족하다.

그러나 올 시즌 유벤투스는 짠물 수비로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에 아쉽게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올 시즌 치른 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에서 5경기를 클린시트로 끝냈다. 유벤투스가 8경기에서 내준 실점은 2골이 전부다. 경기당 실점률은 0.25점으로 8강팀들 중 단연 돋보이는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공격진도 무난하다. 이과인과 디발라로 대표되는 아르헨티나 듀오는 물론 측면까지 소화하며 팔방미인 같은 활약을 펼친 만주키치도 건재하다. 유벤투스는 8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경기당 1.75골의 위력을 자랑한다.

유벤투스는 2년 전 결승 무대서 조연에 불과했다. ⓒ 게티이미지 유벤투스는 2년 전 결승 무대서 조연에 불과했다. ⓒ 게티이미지

▲ MSN 그리고 BBC 창과 방패의 맞대결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은 '창과 방패'로 요약할 수 있다. 유벤투스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이 무기이며, 바르셀로나는 공격진이 단연 강세다.

유벤투스는 바르잘리와 보누치 그리고 키엘리니로 이어지는 'BBC'라인이 견고하다. 베나티아라는 로테이션 멤버 역시 수준급이다.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진으로 꼽히는 BBC 라인에 이미 세리에A 무대에서 입증된 베나티아까지 합류한 상황인 만큼 천하의 바르셀로나도 쉽게 공략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측면 수비진도 강점이다. 알렉스 산드루는 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윙백이다.

마르셀루와 필리피 루이스의 그늘에 가렸을 뿐, 어느 대표팀에 가도 충분히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선수다. 아우베스는 노련미를 토대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자유 계약 신분으로 올 시즌 유벤투스에 합류한 아우베스는 팀의 주축으로서 여전히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강점은 메시와 수아레스 그리고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SN 트리오'다. 열세였던 지난 파리 생제르맹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도 날카로운 창을 무기로 0-4 경기를 6-1 대역전극으로 일궈냈다.

무엇보다 후반 막판 3골을 몰아치는 화끈한 파괴력을 앞세워 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가장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었다. 천하의 MSN이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유벤투스의 BBC 라인을 어떻게 공략할지 주목된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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