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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에서 김진태로 옮겨진 태극기 민심…당 지도부엔 야유


입력 2017.03.18 06:30 수정 2017.03.18 07:47        한장희 기자

시작부터 끝까지 장내에는 '김진태' 연호 소리 가득

경선레이스 첫날부터 분위기 압도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김진태 예비 후보의 지지자들이 김 후보의 이름을 부르며 연호하고 있다. ⓒ데일리안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김진태 예비 후보의 지지자들이 김 후보의 이름을 부르며 연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태극기 민심이 김진태 자유한국당 경선 후보에게 옮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중 첫 행사였던 '비전대회' 장내에는 절반 이상이 태극기 물결이었고, 시작부터 끝까지 ‘김진태’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네 번째로 연단에 오른 김 후보는 열화와 같은 박수와 함성을 받았다. 김 후보를 소개하는 영상이 끝나고도 ‘김진태’를 연호하는 소리가 그치지 않으면서 한동안 계속됐다.

도저히 연설을 시작할 수 없자 김 후보는 “1분에 700만원이 더 되니 제 말씀을 들어야 됩니다. 여러분”이라고 말하며 지지자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의 연호는 최대치로 치달으면서 장내에 울려 퍼졌다.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태극기 물결이 김 후보에 연호를 보냈다면,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비난과 야유, 욕설이 빗발쳤다. 후보들에 정견발표에 앞서 인 비대위원장이 연단에 오르자 장내는 금세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인 비대위원장을 향해 ‘단에서 내려와라’, ‘사퇴하라’는 물론 육두문자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인 비대위원장은 연단에 선 채 약 1분여 정도를 입을 떼지 못했다. 사회자인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이 수차례 자제를 요청하면서 야유의 목소리가 수그려들었다. 하지만 이도 얼마가지 못한 채 인 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이 진행되는 내내 야유와 비난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인 비대위원장이 단에서 내려간 뒤에도 영상에 그의 모습이 나올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다. 인 비대위원장외에 정우택 원내대표도 함께 비난의 대상이 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한국당 내 후보 중 가장 유력시 되고 있는 홍준표 후보도 김 후보를 넘어서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경선 레이스 첫날 지지세는 김 후보가 독차지했다는 촌평도 나왔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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