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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도 '이름값'... 대형건설사 브랜드 상가 인기


입력 2017.03.18 07:00 수정 2017.03.18 09:20        권이상 기자

평촌자이엘라 상업시설 등 대형건설사가 짓는 상가 조기 완판 행진

평균 148% 낙찰가율 보이는 상가 등장하기도

수원 아이파크시티 5차 상가 조감도. ⓒ현대산업개발 수원 아이파크시티 5차 상가 조감도. ⓒ현대산업개발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브랜드 상가가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설계 등을 앞세운 상가들은 조기 완판은 물론 수 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건설사에서 분양한 상가가 대부분 인기를 끌었다.

실제 GS건설이 지난해 12월 분양한 ‘평촌자이엘라’ 상업시설의 경우 이틀만에 22개의 모든 점포가 100% 분양됐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9월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1-2블록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평택 2차’ 단지내 상가도 최고 195.3%, 평균 148%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4월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A1블록에서 분양한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오피스텔의 단지 내 상가는 계약 시작 하루만에 80개의 점포가 모두 새 주인을 맞이했다.

이처럼 대형사 브랜드 상가가 열풍을 보이는데는 이미 구축된 브랜드 인지로 우수한 상품설계는 물론, 안전한 자금안정성으로 투자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낮기 때문이다. 또한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해 적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지난 2015년 9월 입주를 시작한 ‘공덕자이상가’의 경우 GS건설이 유동인구 흡수에 유리한 트램을 따라 상가가 일렬로 늘어서는 스트리트형 설계를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호실에서는 경의선공원과 닿아있어 공원 조망이 가능해 카페, 음식점 등 특정 업종에 유리할 수 있게 했다.

현대산업개발이 2015년 12월 분양한 ‘한남 아이파크 애비뉴 상가’는 선임대·후분양으로 수익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1층 상가의 경우 뉴욕스타일 테마의 테라스형 스트리트몰로 구성하고, 상가 전 층을 백화점과 같이 에스컬레이터로 이동이 가능하게 했다.

용산구의 R부동산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 시공이라는 메리트와 선임대·후분양으로 안정적인 상권화와 수익성 기대에 분양 당시에도 경쟁률 30대 1로 인기리에 분양됐다”며 “3월 입주를 앞두면서 임차인이 맞춰지게 되면 명목수익률로 4.5%가량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대구 중구 수창동 ‘대구역센트럴자이’ 단지 내 상가인 ‘더테라스파크’(80개)도 특화된 설계로 주목 받으며 100% 완판됐다. 대구 최초 유럽풍 테라스,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됐다. 지상 1층~4층의 수창공원방향 전실에 테라스를 적용해 상가 조망권을 극대화해 일반 상가와 차별화 했다.

지난달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한 ‘마르쉐도르 960’상가도 계약 2일만에 완판됐다. 지하 1층~지상 2층의 총 78개 점포 규모로, 구매력 있는 1~2인 수요를 타겟으로 업종 지정으로 업종이 겹치지 않으며 2층에는 3차 상업시설(마르쉐도르 애비뉴)로 이어지는 브릿지가 위치해 있어 3차 상업시설인 ‘마르쉐도르 애비뉴’와의 쇼핑수요 이동이 원활할 수 있도록 했다.

금천구의 J부동산 관계자는 “롯데건설 시공으로 상품성과 브랜드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4차(4400가구)를 배후수요로 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며 “마르쉐도르 960의 1층 상가의 경우 3000만~4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건설사들이 분양하는 상가 물량들이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수원 권선구 ‘수원 아이파크 시티 5차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E1·E2블록에에 걸쳐 연면적 1만6000㎡ 규모, 총 149개 점포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종시 3-3생활권 H3·H4블록에서 ‘세종 힐스테이트 리버파크’ 단지 내 스트리트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상 1~2층, H3블록 연면적 약 7만6655㎡ 124개, H4블록 연면적 약 8만2265㎡ 132개 총 256개 점포로 이뤄져 있다. 입주민 총 736가구와 3-3생활권 주거단지 2만여 가구 등을 배후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1-2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1차’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이 상가는 1개동, 연면적 약 1065㎡, 전용면적 39~137㎡ 총 14개 점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딜라이트 스퀘어’를 분양중이다. 마포 한강 1차•2차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로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4만5620㎡, 총 251개 점포로 구성되며 지하철 2, 6호선 합정역과 바로 연결된다. 주상복합 아파트 396가구, 오피스텔 448실 규모의 고정배후수요가 있고, 1층에는 스타벅스가 이미 영업중이며, 합정역 교보문고가 오픈 할 예정에 있어 유동인구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부동산 규제 및 금리동결로 저금리 추세가 연장되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 투자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대형건설사는 회사 규모가 크고 자금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분양부터 준공까지 안심할 수 있고, 건설사만의 상품 설계 노하우까지 적용돼 투자를 생각한다면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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