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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구속보다 중요했던 이닝 “선발 진입 자신”


입력 2017.03.17 15:50 수정 2017.03.17 15:53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 등판

직구 구속 88~91마일대 형성

컵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컵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건재함을 알렸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각)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2개였고 스트라이크 32개로 다소 제구가 불안했지만 특유의 탈삼진 능력(4개)을 선보이며 불안감을 일축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88~91마일 대에서 형성, 지난 첫 등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류현진의 실점은 1회에 나왔다. 첫 타자 토미 라 스텔라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후속 타자 알베르트 알모라 주니어에게 좌익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하이머 칸델라리오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4번으로 출전한 맷 시저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하고 말았다.

2회에는 제구가 흔들렸다. 류현진은 2회 맞이한 3명의 타자에게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지며 불안감을 노출했으나 볼넷 1개를 제외하면 모두 삼진 또는 범타 처리하며 몸을 가볍게 했다.

3회에는 수비 도움을 이용한 영리한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첫 타자 라 스텔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알모라 주니어의 강한 타구를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멋진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인상적인 부분은 타석에 선 류현진이었다.

당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3이닝만을 맡길 것을 천명한 바 있다. 따라서 예정대로라면 3회초 수비가 끝난 뒤 경기를 마치는 것이 수순.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3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류현진을 타자로 내보냈다. 결과는 삼구 삼진.

이는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것과 동시에 선발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서 "몸 상태는 괜찮다"며 "투구 밸런스가 안 맞아서 볼이 많았다. 그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팔의 힘이나 몸 상태가 좋다. 무엇보다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렸다. 정규시즌 등판을 위해 5∼6이닝 정도 던질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하겠다"면서 "지금 상태로는 느낌이 좋다. 개막 로스터 진입은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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