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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철통방어 선언한 서울대공원 동물원서 또…'방역 비상'


입력 2017.03.17 15:17 수정 2017.03.17 15:17        박진여 기자

지난해 12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된 후 3개월 만에 저병원성 AI 검출

서울대공원 동물원, 임시휴장 후 방역조치·모니터링 강화…"인체감염 없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방역조치를 강화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또다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방역조치를 강화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또다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해 12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된 후 3개월 만에 저병원성 AI 검출
서울대공원 동물원, 임시휴장 후 방역조치·모니터링 강화…"인체감염 없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방역조치를 강화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또다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실시한 서울대공원 동물원 정기 분변 모니터링에서 저병원성 AI(H7N7)가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저병원성 AI 바이러스는 큰물새 격리장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연중 관람객에게 개방되지 않고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공간이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12월 연이어 황새 2수가 AI로 폐사하고 노랑부리저어새 1수가 무기력증을 보이는 등 AI 확산 조짐을 보이자 동물원 임시 휴원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후 서울대공원은 방역강화와 차단, 24시간 상황실 운영, 매일 사료 채취 후 정밀검사 등을 통해 총력 방어에 나섰고, 한동안 AI는 뚜렷한 진정세를 보여왔다. 실제 당시 관계기관 및 학계 전문가들과 개최한 방역관련 협의회의에서 AI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나오기도 했다.

철통방어에 한동안 주춤하던 AI가 또다시 고개를 들면서 AI 재확산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려와 격려의 목소리를 동시에 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jah***'는 "서울대공원 가고 싶은데 아직도 AI 때문에 개장을 못하고 있다니...언제 갈 수 있나"라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또 다른 아이디 'hot***'는 "동물들 먹이값은 있을까? 세금도 있겠지만 고객들의 입장료로 운영할텐데 기부라도 하고 싶다. 동물들이 잘 먹어야 하는데"라고 우려를 더했다.

또 다른 이용자 'pep***'는 "닭요리전문점인데 빚을 내도 내도 끝이 없다...조류독감 긴급지원한다고 TV에서 떠들던데 그 많은 돈은 어디로 갔는지"라며 어려움을 토로했고, 아이디 'men***'은 "또 시작이네. 이런 거 보면 수십 명의 공무원도 못 막은 걸 농민탓만 할 수도 없는 거 같다"고 목소리를 보탰다.

이밖에 "우리 동네에서도 죽은 비둘기가 자주 목격되는데 AI로 죽은 거 아닌지 불안하다", "죽이지 말고 치료해야 한다", "서울대공원 월요일에 다녀왔었는데 걱정된다", "치킨 가격 또 인상되겠네" 등 우려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방역조치를 강화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또다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방역조치를 강화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또다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그동안 반복적인 분변검사에서 이번 1건 이외에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번에 발견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주로 야생 조류의 분변 검사에서 발견되고 있다.

대공원은 24시간 방어와 지속적인 건강관리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인체 감염 증상은 없다고 전했다. 실제 국내에서 AI의 인체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보건당국은 진단하고 있다.

특히 대공원은 저병원성 AI라 하더라도 멸종위기종의 보호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고병원성 AI 대응에 준한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대공원 전 직원은 AI 재발 방지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서울대공원이 정상 개장돼 시민을 맞이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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