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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렸던 레알 마드리드, 갈락티코 3기?


입력 2017.03.18 00:48 수정 2017.03.18 06: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호날두 등 스쿼드 곳곳에서 노쇠화 조짐 보여

올 여름 선수 영입 금지 징계 해제될 전망

최근 5년간 이적료 지출 및 우승 트로피. ⓒ 데일리안 김윤일 최근 5년간 이적료 지출 및 우승 트로피. ⓒ 데일리안 김윤일

천문학적 이적료가 오고 가는 최근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클럽이 있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이라는 타이틀답게 이적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군림해왔다.

일단 역대 누적액에서도 단연 선두다. 축구 이적시장이 개막된 이래 레알 마드리드가 퍼부은 17억 9000만 유로(약 2조 1841억 원)의 이적료를 넘어선 구단은 아직 없다.

물론 추격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역대 2위인 첼시(16억 6000만 유로)가 바짝 뒤쫓고 있으며, 5위의 맨체스터 시티(15억 2000만 유로)는 짧은 기간 폭풍 영입으로 단숨에 상위권에 안착했다. 6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억 1000만 유로)도 언제든 돈을 쓸 수 있는 빅클럽이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분명 있다.

최근 5년간 이적시장을 살펴보면 맨체스터 시티가 6억 9075만 유로로 가장 많은 돈을 썼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억 8076만 유로), 첼시(6억 105만 유로), PSG(5억 9605만 유로)가 뒤를 잇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8위에 해당하는 4억 5550만 유로를 썼는데 선수단 규모를 감안하면 의외로 적은 액수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는 2009년 ‘갈락티코 2기’가 시작된 이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사비 알론소 등을 시작으로 앙헬 디마리아, 메수트 외질, 파비오 코엔트랑,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등 세계적 스타들을 불러 모았다.

돈을 지출하는데 있어 결코 밀리지 않지만 매 시즌 선수 수집에 나서는 대신, 꼭 필요한 포지션에 엄청난 돈을 퍼부어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채우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중 이미 팀을 떠난 선수들도 있고, 여전히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이들도 있다. 분명한 점은 스쿼드 곳곳에서 드러나는 선수들의 노쇠화다. 호날두와 모드리치, 라모스 등은 어느덧 30줄에 접어들었고, 페페와 카림 벤제마 등은 수시로 정리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소년 선수 국제 이적 규정 위반으로 1년간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았던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12월, 스포츠중재 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항소 일부가 받아들여졌고, 오는 여름부터 영입이 가능해진다.

그렇다고 레이더망까지 끄고 있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영입을 시도 중인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는 마드리드 입성 0순위로 꼽히는 선수이며, 첼시의 에덴 아자르, 맨시티의 세르히오 아게로, 토트넘의 델레 알리, PSG의 아드리앙 라비오 등도 심심치 않게 루머에 오르내리는 이들이다.

2014-15시즌 하메스 로드리게스 영입을 끝으로 반강제 지갑을 닫은 레알 마드리드가 스쿼드 개편과 함께 어떤 선수들을 사들일지 벌써부터 여름이적시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고 이적료

1. 가레스 베일(2013-14시즌) : 1억 100만 유로
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9-10시즌) : 9400만 유로
3. 하메스 로드리게스(2014-15시즌) : 7500만 유로
4. 지네딘 지단(2001-02시즌) : 7350만 유로
5. 카카(2009-10시즌) : 6500만 유로
6. 루이스 피구(2000-01시즌) : 6000만 유로
7. 호나우두(2002-03시즌) : 4500만 유로
8. 데이비드 베컴(2003-04시즌) : 3750만 유로
9. 아르연 로번(2007-08시즌) : 3600만 유로
10. 사비 알론소(2009-10시즌) : 3540만 유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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