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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체 인물 찾는 보수 표심, 어디로 갈까


입력 2017.03.16 06:30 수정 2017.03.16 06:46        한장희 기자

황교안 지지층 홍준표·김진태로 이동할 듯

당 밖 주자로는 안철수·김종인도 거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전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갈 곳 잃은 황 권한대행 지지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황 권한대행의 주요 지지층은 보수층으로, 안보를 중요하게 여겨 진보진영에 정권을 내어줄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견제할 만한 대선주자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한반도미래포럼 대선주자 특별대담 '천하대란, 어떻게 풀 것인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한반도미래포럼 대선주자 특별대담 '천하대란, 어떻게 풀 것인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보는 대권주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에 이어 보수진영 주자 중 지지율 2위로, 대중성‧인지도도 높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보수통합을 외치며 한국당과 바른정당을 아우르려는 홍 지사는 보수진영 내 외연확장 여지가 많은 편이다.

다만,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홍 지사는 지난 주부터 당내 의원들과 스킨십을 넓히면서 세확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날 충청권 초선의원과 회동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층 일부를 물려받고 충청권 의원들의 지지를 받게 된다면 보수의 대표주자로 설 수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황 권한대행을 지지하던 표심 일부는 김진태 한국당 의원에게 돌아갈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 의원도 대선출마를 공식화했고 전날 당 경선 후보 등록도 마쳤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층이 태극기 집회에 대거 참가했고 김 의원이 집회 '개근' 정치인이었다는 점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김 의원은 황 권한대행과 함께 국민저항본부(옛 탄기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황 권한대행의 안정적 국정수행 능력을 높이 샀던 합리적 보수층으로선 관심을 한국당 밖으로 돌릴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우선‘제3지대’ 선두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꼽힌다. 여기에다 '대선 전 개헌'을 주창하며 반패권 연대에 나선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에게 표심이 쏠릴 수도 있다.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문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연대 구축은 한층 수월해졌다는 지적이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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