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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박근혜 파면'에 황교안 아닌 안희정·안철수 '반사 이익'


입력 2017.03.15 10:55 수정 2017.03.15 11:38        고수정 기자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문재인 1강 독주 체제 여전…2위 자리 두고 접전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3월 셋째 주 정례조사 중 상위권 지지율. ⓒ알앤써치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3월 셋째 주 정례조사 중 상위권 지지율. ⓒ알앤써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1강 독주 체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반면, 2위 자리를 두고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3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0.8%포인트(p) 하락한 34.5%를 기록했다. 올해 꾸준히 지지율 30%대를 유지하며 ‘대세론’을 굳혔다.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역별로 골고루 높게 나타났지만, 박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에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문 전 대표는 TK를 대상으로 한 전주 조사에서 38.5%를 얻었지만, 이번 주는 11.5%p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단, 문 전 대표는 60세 이상과 충청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탄핵 여파로 3.6%p 하락한 10.2%를 얻었다. 전주 13.8%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지만, 한 주 만에 두 단계 추락했다. 박 전 대통령의 파면에도 보수층의 ‘황교안 결집’ 양상이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TK에서 황교안 권한대행(11%)은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13%),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11.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11.2%)보다 낮게 나타났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35%), 안희정 지사(14.1%)에 이어 3위(12.5%)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황교안 권한대행은 전통적인 보수층으로 꼽히는 60세 이상(20%)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안희정 지사는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한 주 만에 2위로 복귀했다.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전주 보다 1.5%p 오른 15.3%로 나타났다. 그는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전주 대비 11.6%p 오른 29.3%를 얻으며 소속 후보인 남경필 경기도지사(3.5%), 유승민 의원(16.3%)을 제쳤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3월 셋째 주 정례조사 중 상위권 지지율. ⓒ알앤써치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3월 셋째 주 정례조사 중 상위권 지지율. ⓒ알앤써치

특히 눈여겨볼 점은 안철수 전 대표가 올해 처음으로 빅3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그간 평균적으로 한 자릿수에 머물러 왔던 지지율을 이번 조사에서 대폭 끌어올려(3.1%p 상승) 11.3%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58.0%를 얻었고, TK(11.3%)와 PK(10.5%)에서 각각 8%p, 2.5%p 지지율이 대폭 상승했다. 박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중도 보수층과 보수층 일부가 안철수 전 대표에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이재명 성남시장도 상위권 주자들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 시장은 전주 보다 0.3%p 오른 9.6%로 현재까지는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5일 본보에 “어느 누가 2등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위권에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까지 포함해서 언제든 엎치락뒤치락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그에 대한 동정심도 있지만, 이 사태에 대한 ‘원흉이 누구냐’라는 보수층의 심리가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표를 원망하고 민주당을 원망한 보수층과 중도층이 비교적 중도적인 안희정 지사와 안철수 전 대표에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또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당초 보수층 결집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며 “‘잘못된 대통령을 모셨다’는 것에 대한 징벌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 권한대행이 출마 선언을 한다면 보수층은 다시 결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타 주자들의 상승세에도 지지율이 그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건 지지층이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36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6%,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7%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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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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