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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TK에서 바른정당 지지도 10.3%p 상승... 한국당 추월


입력 2017.03.15 10:54 수정 2017.03.15 10:55        이슬기 기자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탄핵 사태로 자유한국당 향한 보수층 원망·실망 복합적으로 작용

민주당, 60대 이상 제외한 모든 연령·지역에서 선두 지켜

바른정당이 3월 3주 여론조사 결과 TK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데일리안 바른정당이 3월 3주 여론조사 결과 TK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데일리안

창당 이래 존재감 추락으로 부심했던 바른정당이 ‘텃밭’에서 숨통을 텄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보수 표심의 혼란도 한층 격해진 가운데, 바른정당이 보수 진영 심장부인 TK(대구·경북)에서 자유한국당을 큰 폭으로 제쳤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3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TK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지지 정당 조사에서 바른정당은 전주보다 무려 10.3%p 상승한 18.0%를 기록해 한국당(13.8%)을 4.2%p 차이로 앞섰다. 한국당은 전주 대비 8.4%p 급락했다.

바른정당은 전 연령과 지역을 총합한 지지율에서도 7.2%를 기록하면서, 같은 달 1일 조사(5.1%)와 8일 조사(5.5%)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당은 전체 지지율 역시 전주(12.8%)보다 하락해 11.5%를 얻었다. 이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11.3%)과 사실상 차이가 없는 수치이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다음 주 조사에선 두 정당의 지지율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탄핵 이후 ‘본선 같은 경선’을 앞두고 대선 정국 주도권을 쥔 더불어민주당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과 지역에서 선두를 지켰다. 조사 결과, 민주당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21.7%를 기록해 한국당(26.3%)에 1위를 내줬다. 지난 조사에선 민주당(25.8%)이 한국당(21.3%)을 제친 바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TK에서도 27.7%로 1위를 달려 대세론을 입증했다.

이처럼 보수층 표심이 갑작스레 바른정당으로 향한 데는 △박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인한 실망감과 동정심 △탄핵 사태를 막지 못한 자유한국당에 대한 분노와 허탈감 △문재인 전 대표로 상징되는 민주당에 대한 원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대통령이 잘못했으면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탄핵 당한 것을 보니 동정심이 발동한 데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되도록 제대로 막아내지도 못한 한국당에 대한 실망 등이 복합적으로 합쳐졌다”고 말했다. 또한 야권에 대한 원망감도 작용해 TK에서 문 전 대표와 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고 해석했다.

김 소장은 이어 “TK에선 대통령이 결국 탄핵까지 된 것을 보며, 잘됐다 잘못됐다 판단에 앞서 ‘이거 하나 못 막느냐’라는 답답함이 컸을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너무 무능하고, 상황을 이렇게 만든 민주당에는 원망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굳이 선택을 해야 한다면 ‘바른정당이라도 선택해야하나’라는 판단에 따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36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6%,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7%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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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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