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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조추첨..최악의 조는?


입력 2017.03.15 05:03 수정 2017.03.15 18: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첫 출전 바누아투, 코스타리카 등 만만한 상대

청소년 레벨 강세 아프리카와, 유럽 강호들은 부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월드컵 대표팀의 주역인 백승호와 이승우. ⓒ 데일리안DB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월드컵 대표팀의 주역인 백승호와 이승우. ⓒ 데일리안DB

운명의 날이 밝았다.

오는 5월 20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회의 조추첨이 15일 오후 3시 수원 SK아트리움서 열린다.

개최국 한국은 홈 이점을 등에 업고 1983년 멕시코 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속의 이승우와 백승호도 나란히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아 국내 팬들에게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은 분명 대회에 나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조추첨이다. 조추첨에서 대진운이 어느 정도 따라준다면 한국은 대회 흥행은 물론, 안방에서 또 다른 신화창조가 가능해진다.

U-20 대표팀 신태용 감독. ⓒ 연합뉴스 U-20 대표팀 신태용 감독. ⓒ 연합뉴스

개최국 이점은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개최국으로 A조 1번 시드를 배정 받은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프랑스, 미국, 독일 등과 1번 포트에 묶이며 쟁쟁한 강호들을 모두 피했다. 이중 우루과이, 프랑스, 미국은 대륙 예선을 모두 1위로 통과한 강팀들이다.

아프리카의 강호 잠비아와, 세네갈 등이 남아있지만 일단 죽음의 조에 들어갈 가능성을 낮췄다는 점에서 신태용호에게는 다행이 아닐 수 없다.

2번 포트- 멕시코,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세네갈, 일본, 코스타리카

같은 대륙끼리는 한 조에 묶일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일단 일본과는 본선에서 한 조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뉴질랜드나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묶이면 최상이다.

뉴질랜드는 오세아니아 1위를 차지했지만 한국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오세아니아의 절대 강자 호주가 아시아로 오면서 뉴질랜드는 이번 지역 예선에서도 손쉽게 본선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온두라스에 밀려 조 2위로 한국행이 결정된 코스타리카 역시 비교적 만만한 상대로 꼽히고 있다.

반면 멕시코, 아르헨티나, 세네갈을 만난다면 다소 험난해진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가까스로 4위를 차지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U-20 월드컵 최다우승(6회)이다. 세네갈 역시 아프리카 예선 B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3번 포트- 잠비아, 온두라스, 잉글랜드,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베네수엘라

만만한 팀이 한 팀도 없는 포트다.

잠비아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 A조에서 기니, 말리, 이집트를 상대로 3경기에서 10골을 몰아넣으며 3전 전승으로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베네수엘라는 남미 우승팀 우루과이를 3-0으로 격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비록 3위로 한국 땅을 밝게 됐지만 쉽게 볼수는 없는 팀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또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유럽의 강호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상대이다.

그렇다면 북중미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온두라스가 그나마 해볼 만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온두라스 역시 쉽게 볼 수는 없는 팀이다. 연령대는 다르지만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서 신태용 감독에게 패배의 아픔을 안긴 팀은 다름아닌 온두라스였다.

4번 포트- 에콰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베트남, 기니, 바누아투

사실상 최약체 전력의 팀이 모여있는 포트다. 일단 이란과 베트남은 같은 아시아권 국가로 조별리그에서는 상대할 수 없다.

남아공과 기니는 청소년 레벨에서는 최강 전력으로 손꼽히는 아프리카 국가다. 남미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한 에콰도르 역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꺾는 등 쉽지 않은 상대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바누아투와 한 조에 묶이면 최상이다. 오세아니아의 작은 섬나라인 바누아투는 이번에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에 나설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다.

하지만 FIFA 랭킹 179위의 바누아투가 지난 리우올림픽의 피지가 될 가능성이 크게 빗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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