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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되고 이청용 안 되는 이유


입력 2017.03.13 12:42 수정 2017.03.14 07:52        을지로 = 김평호 기자

중국-시리아와의 2연전에 나설 소집 명단 발표

이청용, 소속팀서 출전 명단에도 들지 못해 결국 탈락

대표팀 발탁과 관련해 희비가 엇갈린 이청용과 기성용. ⓒ 게티이미지 대표팀 발탁과 관련해 희비가 엇갈린 이청용과 기성용. ⓒ 게티이미지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비고 있는 ‘쌍용’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본사 4층 대강당에서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원정)-시리아전(홈)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미드필더에는 주장 기성용을 비롯해 손흥민, 지동원, 구자철, 남태희, 한국영, 정우영 등 기존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이 포함됐다.

반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소속팀 주전 경쟁에 밀린 이청용은 제외됐다. 기성용은 부상, 이청용은 부진으로 한 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과연 어떤 의도가 담겨있을까.

주장 기성용 발탁에 대해서는 '리더십'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과 곽태휘 두 선수들은 경험도 많고, 경기에 못 뛰어 100%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부상 회복 중인 기성용이 합류하지 못한다면 “김보경을 대체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주전 경쟁에 밀린 이청용에 대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을 언급하자면 박주호도 함께 언급해야 할 것 같다”며 “이 선수들은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에 못 나오더라도 두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명단에 들어서 벤치에 앉는 것과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다”고 말했다.

두 가지 경우의 차이에 대해서는 “명단에 꾸준히 든다는 것은 팀 훈련을 함께 하고 경기에 나올 준비로 똑같은 긴장감과 집중력이 유지가 된다”면서도 “훈련은 하더라도 정작 경기 날에 팀과 이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 경기는 매순간의 긴장의 연속이고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예전 대표팀 명단을 작성할 때는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소속팀서 명단에 들면 뽑았었다”며 “다만 현재처럼 몇 달 동안 명단에도 들지 못한다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과 박주호는 해외에 진출한 자체로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며 “하지만 그 능력은 그라운드 안에서 보여줘야 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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