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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손흥민, 인종차별에 해트트릭 응수


입력 2017.03.13 08:00 수정 2017.03.13 08: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극성 원정 팬, 손흥민 공 잡을 때마다 인종차별적 조롱

밀월과의 FA컵 8강전에서 손흥민이 선제골을 기록한 뒤 손가락으로 원정팬들을 가리키고 있다. ⓒ 게티이미지 밀월과의 FA컵 8강전에서 손흥민이 선제골을 기록한 뒤 손가락으로 원정팬들을 가리키고 있다. ⓒ 게티이미지

한국인 최초의 영국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을 향한 밀월 팬들의 인종차별 응원이 도마에 올랐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FA컵’ 8강 밀월과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3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FA컵에서만 6골을 터뜨리며 이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홈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렸지만 밀월 원정팬들의 극성에 손흥민 역시 경기 내내 야유를 받았다.

밀월 팬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적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조롱을 멈추지 않았다.

여기서 등장한 것이 바로 ‘DVD’다. 인종차별자들에게 타깃이 된 ‘DVD’는 ‘불법 복제 영상을 파는 아시아인’이라는 의미를 담은 비속어다.

예전 아시아인들이 노상에서 불법 복제 DVD를 많이 판다는 것에서 착안한 구호였는데 애꿎은 손흥민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왔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에만 온전히 집중했고, 완벽한 실력(3골 1도움)으로 야유에 맞서며 보기 좋게 응수했다.

한편, ESPN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경기 직후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친 밀월 팬들에 대해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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