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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워싱턴에 통상사무소 설립…보호무역 선제대응


입력 2017.03.10 15:34 수정 2017.03.10 16:38        이광영 기자

권오준 회장 “세계적 로펌과 계약 추진…통상대응 인력 양성”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0일 오전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앞서 주주들을 맞이하고 있다.ⓒ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0일 오전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앞서 주주들을 맞이하고 있다.ⓒ포스코

권오준 회장 “세계적 로펌과 계약 추진…통상대응 인력 양성”

포스코가 보호무역주의에 향후 선제대응하기 위한 방책으로 미국 워싱턴에 통상사무소(본지 2017년 2월 6일자 기사 참조)를 설립할 예정이다.

권오준 회장은 10일 오후 2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상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전문가를 양성해 보호무역주의에 대처할 계획”이라며 “세계적 컨설턴트 및 로펌과 계약을 맺어 통상 대응을 하는 것은 물론 워싱턴에 통상사무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US스틸 같은 현지 철강업체 경영진과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통상대응 문제와 관련, 내부 대비가 소홀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국내 철강업계가 10여년 이상 이러한 경험을 하지 못하면서 반덤핑 판정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다.

권 회장은 “포스코로서는 60% 넘는 반덤핑·상계 관세율을 맞은 열연강판 반덤핑 판정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오는 10월에 있을 연례재심에서 어떻게든 관세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 회장은 이를 위해 자체적인 통상대응 노력은 물론 정부와 협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오는 29일에 후판의 반덤핑 최종판정이 있는데 열연강판처럼 수출할 수 없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정부와 수시로 접촉해 보조를 맞춰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열연강판의 WTO제소 방침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WTO제소를 우선적으로 한다는 방침이지만 정부측이 시기상 조금 기다려달라는 요청이 있어 보류하고 있다”면서 “29일 후판 최종판정이 열연과 마찬가지로 높은 관세가 매겨질 경우 WTO제소를 늦출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를 타개할 수 있는 해결책 중 하나로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판매 및 수출 확대를 꼽았다.

권 회장은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고급제품을 수출해 수출다변화를 꾀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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