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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소통경영 위해 '혼밥'직원과 저녁식사


입력 2017.03.09 12:46 수정 2017.03.09 12:52        이홍석 기자

‘가정의 날’ 가족 없이 혼자 식사하는 직원들과 한끼 밥으로 대화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가운데) 8일 서울 강남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한화케미칼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가운데) 8일 서울 강남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한화케미칼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이 8일 ‘혼밥’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회사측이 9일 밝혔다.

이 날 식사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하는 ‘가정의 날’임에도 가족과 떨어져 살며 ‘혼밥’이 일상인 직원들을 위해 김 사장이 제안해 마련했다.

서울 강남의 이탈리안 식당에서 진행한 이 자리에는 자취 직원과 기러기 아빠 등 사원에서 부장까지 18명의 직원이 함께 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 조직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식구(食口)라고도 하는데 이는 ‘함께 밥을 먹는 입(사람)’이라는 의미로 같이 일하고 같이 밥 먹는 우리가 바로 식구”라며 유대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혼밥이 유행이지만 밥은 배를 채우는 한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혼자 지낸다고 끼니를 소홀히 하면 건강에도 안 좋지만 매사 의욕도 떨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직원의 혼밥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자신이 중국 닝보 법인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의 혼밥 경험도 얘기했다. 그는 “타국에서 외롭게 혼밥을 할 때면 가족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히 느껴졌다”며 “가족을 위해서라도 밥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사장은 이날 사장과 직원 관계가 아닌 선배로서 후배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했다.

혼자 사는 직원들의 퇴근 후 일상, 혼자 사는 고충, 회사 생활 애로사항, 자녀 교육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혼자 사는 직원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사내 동호회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한편, 김 사장은 취임 초부터 소통을 강조하며 직원들과 수시로 식사를 하고 있다. 식사라는 매개체가 소통을 자연스럽게 해주고 유대감을 강화해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직급별·직군별·부서별 간담회는 물론, 워킹맘, 솔로 직원, 신입 사원, 번개 모임 등의 다양한 테마를 만들어 직원들과 식사를 해왔다.

또 여수·울산·대전 등 한 달의 절반 이상을 지방 사업장을 돌며 현장 직원들과도 식사를 통한 격의 없는 스킨십을 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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