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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민주당, 지지율 1등 유지 속 6.5%p 급락


입력 2017.03.08 10:22 수정 2017.03.08 10:24        이슬기 기자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상승세 지속하던 민주당, 북핵·사드 논란에 큰 폭 하락

60세 이상·TK에선 압도적 1위 기록하며 여전히 선두 유지

민주당이 3월 둘째 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전주 대비 6.5%p 급락한 41.7%로 선두를 기록했다. ⓒ데일리안 민주당이 3월 둘째 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전주 대비 6.5%p 급락한 41.7%로 선두를 기록했다. ⓒ데일리안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임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도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3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6.5%p 하락한 41.7%를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지켰다. 지난해 14일 조사(36.2%) 이후 약 3개월 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이번과 같은 폭으로 떨어지기는 처음이다.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긴 했으나, 민주당의 지지율은 나머지 4개 정당의 총합(33.7%)보다 8.0%p 높았다. 자유한국당은 전주(11.7%)에 비해 소폭 상승한 12.8%였으며, 국민의당(10.3%), 바른정당(5.5%), 정의당(5.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 당시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15.6%, 응답을 유보한 응답자는 2.0%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각각 17.8%, 3.1%로 늘어났다.

민주당은 전통적 보수층인 60세 이상·TK(대구·경북) 지역을 포함한 전 지역과 연령층에서 선두를 달렸다. 60세 이상의 경우, 25.8%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자유한국당은 21.3%를 얻었다. 다만 이보다 많은 25.9%는 지지정당이 없다거나 잘 모른다고 밝혀 ‘허공에 뜬 보수층 표심’이 여전함을 입증했다.

TK에서도 민주당은 37.1%를 얻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22.2%와 8.0%에 머물러 두 보수정당의 지지율 도합이 제1야당을 넘지 못했다. 19.4%는 응답을 유보했다. 야권의 심장부이자 국민의당 텃밭인 호남(전남·광주·전북)에서도 민주당(55.7%)이 국민의당(17.2%)을 압도했다. 특히 캐스팅보트 지역인 대전·충청·세종에서 43.8%로 독보적 선두를 달렸다.

이처럼 민주당이 전 지역과 연령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도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사드 배치 논란 등 안보 이슈의 급부상으로 중도·보수층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결집의 동력이 된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꾸준히 제기됐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탈당설 가시화, 민주당의 지지율 ‘독주’에 대한 일종의 피로감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의 해석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기본적으로 응답 양상 자체가 보수층에 편중됐다. 즉, 지금은 진보 쪽으로 완전 쏠려있지만, 탄핵 선고 이후 표심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려는 움직임이 감지 된다”며 “북핵과 사드, 헌재 선고 임박과 민주당 내 탈당설 등 여러 가지 조건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또 민주당 지지율이 2주 만에 10% 가까이 오르기만 하는 데 대한 ‘조정국면’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전 지역과 연령층에서 꾸준히 선두를 달리는 흐름 자체는 상당히 호평할만하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60세 이상과 TK에서조차 민주당이 1등을 했다는 전체적 흐름은 최상”이라며 “정당 지지율 40%는 보통 집권 초기에나 나오는 수치인데, 이렇게 높은 수치가 계속되다보니 일시적 피로감에 의한 조정 국면 생길 수는 있다. 또 김종인 탈당설 등 일부 내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25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4%,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8%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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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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