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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꼴찌 싸움? 한국야구에 가혹할 대만전


입력 2017.03.07 22:02 수정 2017.03.08 16: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네덜란드에 영봉패, 사실상 2라운드 진출 무산

대만과 탈꼴찌 싸움 예고, 홈 첫승 최선 다해야

네덜란드에 무기력하게 패한 대표팀 선수들이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네덜란드에 무기력하게 패한 대표팀 선수들이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A조 최강 네덜란드를 잡는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탈락 위기에 놓인 김인식호에게 대만과의 최종전은 ‘유종의 미’라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가혹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7일 고척돔서 열린 ‘2017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1라운드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0-5로 패했다.

전날 이스라엘에 덜미를 잡힌 한국은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졌다.

8일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대만에 패한다면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지만 이미 이스라엘에 대패한 대만이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9일 열리는 대만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사실상 탈꼴찌 싸움이 될 전망이다.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은 물 건너갔지만 한국야구의 자존심이 걸린 일전이다. 이미 2패를 떠안고 있지만 홈에서 전패를 당한다면 그 충격은 상당할 전망이다. 더 나아가 개막도 하기 전에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대만은 사실상 A조 최약체다. 네덜란드가 예상대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고, 이스라엘 역시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녹록지 않은 기량을 보여준 가운데 대표팀 역시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대만전 패배는 다르다. 일본과 함께 아시아에서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야구가 대만에도 덜미를 잡힌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는 일이다.

성난 팬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대만전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국내에서 열리는 WBC 첫 승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담겨있다.

대만전에 나서는 선수들의 의욕은 꺾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만전 역시 허투루 치러서는 안 된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도 힘들겠지만 힘을 내야한다. 무기력한 경기는 지켜보는 한국의 야구팬들을 더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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