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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스라엘]‘2승 쟁탈전’ WBC 규정 어떻게 달라지나


입력 2017.03.06 15:00 수정 2017.03.06 13: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투수 보호 위해 투구수 규정 엄격히 적용

3팀 승패 동률 시 플레이오프 치를 예정

이번 WBC에서는 승부치기, 투구수 등 규정이 세분화된다. ⓒ 연합뉴스 이번 WBC에서는 승부치기, 투구수 등 규정이 세분화된다. ⓒ 연합뉴스

8년 만에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결선 라운드 진출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스라엘과 조별 예선 첫 경기서 만난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6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스라엘과 ‘제4회 2017 WBC’ 1라운드 A조 첫 경기를 펼친다.

WBC는 지난 3회 대회까지 치르며 규정을 수정 보완해 나가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야구팬들의 흥미를 보다 돋우고 선수들에게 큰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여러 장치들이 도입된다.

가장 눈에 띄는 규정은 역시나 투구 수다. 4월에 개막하는 각 리그와 달리 WBC는 한 달 먼저 열리기 때문에 특히나 투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자칫 무리를 했다간 본업인 리그에서 체력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투수는 1라운드의 경우, 최대 65개까지 던질 수 있고, 2라운드 80개,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95개까지 던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선발 투수가 승리 투수 요건인 5회 이상을 소화하기 쉽지 않지만 WBC에서는 5회를 채우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올스타전처럼 가장 효율적인 피칭 또는 팀이 앞설 때의 투수에게 승리가 주어진다.

여기에 50개 이상을 던지면 4일을 쉬어야 하고, 30개 이상이면 최소 하루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틀 연속 공을 던져도 하루 동안 출전이 제한된다.

연장전 제도도 바뀐다. 2013년 대회에는 13회부터 승부치기를 했지만 올해는 경기 시간 단축과 선수들 체력 관리를 위해 11회부터 돌입한다. 14회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경기운영기술위원회는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선언을 할 수 있으며 다음 날 재경기를 치른다.

이번 1라운드는 조별 풀리그로 치러지는 만큼 매 경기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조 1~2위까지만 2라운드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경우의 수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대회부터는 승패가 동률일 경우 단판 경기로 상위 진출 팀을 가리는 '타이 브레이커'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3개 팀이 2승 1패일 경우, 이닝당 최소실점-최소 평균자책점-최고타율 순으로 1위를 정하고, 나머지 2개 팀은 단판 승부, 즉 플레이오프로 2위를 가리게 된다.

따라서 한국은 최소 2승을 확보해야 상위라운드 진출, 또는 경우에 따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결국 객관적인 전력상 이스라엘과 대만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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