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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세습왕조, 2020년까지는 반드시 무너진다


입력 2017.03.05 08:51 수정 2017.03.06 07:50        데스크 (desk@dailian.co.kr)

<호호당의 세상읽기>김정남 독살, 통치기반 취약 입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왼쪽)과 이복동생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자료사진) ⓒ중앙일보/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왼쪽)과 이복동생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자료사진) ⓒ중앙일보/연합뉴스

1945년 8월에 38선이 그어지고 1948년 8~9월에 남북이 별개로 국가를 세웠다. 1950년 6월에 6.25 전쟁이 발발했다가 1953년 7월 정전한 이래 오늘날까지 분단 상태가 이어져온 남과 북이다.

분단 이후 사회주의를 표방한 북한은 보시다시피 무참하게 실패했다. 사회주의 체제는 김일성의 죽음으로 그 권력이 김정일에게로 세습되던 1994년 7월로서 사실상 소멸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김씨 전제왕조가 등장했다. 이에 또 다시 2011년 12월 김정은에게로 권력이 넘어간 것은 북한 체제의 실패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였다.

사물이 오래 가면 변하는 법, 이제 분단 상황도 끝날 때가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남북한의 통일에 관해 나 호호당은 2005년 무렵의 글을 통해 그 시기를 2014년으로 예측했었지만 전혀 빗나갔다. 틀렸으면 조용히 있을 일이겠지만 또 다시 이런 글을 쓰는 것은 그 사이에 사물을 관찰하는 내 공력 또한 더욱 다듬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세상에 없다. 따라서 사물이 생겨난 이후 계속 이어가려면 통과해야 하는 시간의 관문이 있으니 36과 72, 144로 이어지는 숫자가 그것이다.

가령 일제강점기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였으니 36년을 넘기지 못했다. 소련 즉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존속기간은 1922~1991년이었으니 그 또한 72년을 넘기지 못했다.

(역사의 일을 살펴보면 앞에서 말한 36, 72, 144, 288 등의 배수로 이어지는 시간의 관문이 존재한다는 것을 무수히 확인해볼 수 있다.)

그렇기에 북한 현재 김정은이 통치하는 김일성 왕조 역시 그 수명은 72년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본다. 남북한이 별개로 국체를 세운 것이 1948년 9월이었으니 2020년 9월을 넘기지는 못할 것이란 얘기이다. 이른바 데드라인이다.

앞서의 계산대로 된다면 지금이 2017년 2월이니 이제 김씨 왕조의 수명은 만 4년이 채 남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지금 북한의 돌아가는 사정을 볼 때 능히 그럴 것도 같다.

이제 서른 중반에 불과한 김정은은 이미 그 사이에 장성택을 비롯하여 김정일 시대의 중추 핵심 인물들을 거의 모두 숙청해버렸고 이번엔 이복형인 김정남까지도 극독을 써서 처리해버리고 말았다. 공포통치의 전형이라 하겠으나 동시에 김정은의 통치기반이 지극히 취약함을 말해주고 있다.

돌이켜보면 우리의 그간 대북 정책은 소기의 성과를 보지 못했다.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을 개방토록 해서 남북이 평화 공존해보자는 김대중 대통령의 시도는 실패했고, 연이어 북한을 다독거리면서 주고받는 안정적인 파트너로 만들어보려던 노무현 대통령의 시도도 실패했다.

이에 방향을 바꾸어 철저하게 주고받기 식 거래를 통해 북한을 다루려던 이명박 대통령의 시도도 실패했으며, 중국을 움직여 북한을 바깥으로 끌어내려던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 또한 실패했다.

하지만 나 호호당이 보기에 그동안 이런 저런 식으로 상황을 끌어온 것 자체가 전적으로 실패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이제 남은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라 본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실패한 북한 김씨 왕조의 수명은 2020년 9월을 넘기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김정은 독재체제는 어떻게 무너질 것인가 하는 문제, 그 경로는 어떤 것일까 하는 문제가 남는다.

경제봉쇄나 압박을 통해 북한 내부의 동요를 유발하는 방법은 북한의 무자비한 공포 통치와 그동안 풍요를 경험해보지 못한 북한 주민들이란 점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 지켜봐서 알겠지만 사실상 효과가 없었고 앞으로도 기대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북한이 핵을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을 우리나 일본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국을 향해 발사하거나 또는 발사하려는 시늉을 내지 않는 한 한미일이 북한을 선제 타격하는 일은 가능성이 무척 낮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김정은을 제거하는 작전 또한 늘 검토야 되고 있겠지만 실패 가능성과 실패한 다음의 있을 수 있는 후유증을 생각할 때 정작 실제 행동에 옮기긴 역시 어려울 것이라 본다.

하지만 목숨에 위협을 느낀 북한 고위 간부들에 의한 김정은 제거 시도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체제 특성상 쉬운 일은 결코 아니지만 말이다.

사실 어떤 경로로 김일성 왕조가 막을 내릴 것인지는 비극히 불투명하지만 어쨌거나 북한 김씨 왕조는 2020년 9월 이전에 변고가 생겨서 사라질 것이란 생각을 한다.

그런데 김씨 왕조가 사라졌다고 해서 즉각 남북한의 통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까닭은 바로 중국 때문이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생각, 나아가서 남북한 전체에 대한 생각은 무엇일까?

먼저 얘기할 것은 중국은 6.25 전쟁 당시 백만 이상의 군대를 보내어 남북한 통일 일보직전에 그를 저지시켰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중국은 6.25 전쟁에 대해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이란 명칭을 붙이고 있다. 미국 제국주의 세력에 대항하여 조선을 원조했던 전쟁이란 뜻이다.

이런 용어를 쓰는 까닭은 중국은 당연히 조선 반도에 대하여 지분(持分)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중국은 여전히 북한이 자국의 변경에 위치한 일종의 완충국가로서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북한이 중국에게 우호적인 세력으로 남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장기 전략인 즉 다음과 같다. 세월이 가는 사이에 중국은 점차 강해질 것이고 미국은 더욱 약해져서 태평양 저편으로 물러날 것이니 그렇게 되면 남북한을 통일시켜줄 수도 있겠지만 다만 조건이 있으니 그것은 통일 한국이 어디까지나 중국의 영향권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미국의 영향권 속에 있는 통일한국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 중국의 기본 속내라 하겠다. 원래 조선은 우리 중화제국에 조공(朝貢)을 바치던 번국(蕃國)이었으니 미국 너희들은 한반도 전체에서 아예 손을 떼라는 것이 중국의 한반도 장기 전략의 요지이다.

그렇기에 김씨 왕조가 사라진다 해도 그로서 즉각적인 남북한 통일 프로젝트로 이어지긴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정작 남북한 통일 과업을 달성하려면 앞에서 말한 중국 변수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현 상황을 보면 중국은 오히려 더욱 공격적으로 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남사군도 문제를 비롯하여 동아시아와 서태평양 일대에서 미국을 몰아내려는 수축(驅逐)전략을 추진 중이고 그를 통해 시진핑 장기집권체제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 것도 같다. 하지만 중국 변수는 제거될 것이라 예측한다. 중국이 너무 급하게 덤비고 있기 때문이고 조만간 실패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변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이 글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고 분량 상으로도 별도의 논의가 필요할 것 같기에 이 글에선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다만 우리의 통일 프로젝트는 김씨 왕조가 사라지면 얼마 가지 않아서 진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이에 향후 10년이 지나면 동아시아의 판도는 상전벽해(桑田碧海)와도 같이 크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해가 길어졌고 햇빛의 알맹이가 강해졌다. 쌀쌀하지만 완연한 봄이다. 백화제방(百花齊放)하는 늦봄이 물론 좋지만 쌀쌀한 봄 역시 놓칠 수 없는 계절의 한 맛이다.

글/김태규 명리학자 www.hohodang.com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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