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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장시환, 또 불안..가교 역할 할 수 있나


입력 2017.02.27 18:29 수정 2017.02.27 18:33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쿠바와의 2차 평가전서 2이닝 2피안타 2실점

연습경기에서도 내내 부진, 교체 카드 꺼낼까

WBC 1라운드 앞두고 컨디션 좋지 않은 장시환. ⓒ 연합뉴스 WBC 1라운드 앞두고 컨디션 좋지 않은 장시환. ⓒ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표팀 투수 장시환(kt)이 실전에서 또 불안한 피칭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장시환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쿠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 4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장시환의 대표팀 평가전 등판은 이번이 세 번째.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였던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1이닝 1실점, 22일 요코하마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제구가 잡히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전 투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감각이 완전하지 않았다는데 위안을 삼았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야할 국내 첫 평가전에서도 장시환의 구위는 불안했다. 시속 140km 후반대였으나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게 형성됐고, 변화구 각도도 예리하지 못해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에 정확하게 걸리기 일쑤였다.

장시환은 이번 WBC가 첫 대표팀 발탁이다. 장시환은 발탁 단계부터 많은 야구팬들로부터 의구심을 받았다. 지난해 장시환은 40경기 3승 12패 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했다.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투타 선수들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해 KBO리그 구원왕인 김세현이나, 4년 연속 10승에 빛나는 유희관도 탈락한 대표팀에서 장시환의 발탁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 급기야 장시환은 베테랑도 아니며 국제경험도 많지 않다는 점에서 김인식 감독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WBC는 다른 대회보다 불펜투수들의 비중이 월등히 크다. 투구수 제한 규정에 따라 선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더구나 한국은 막강한 선발투수가 없어 계투진이 많은 이닝을 분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시환은 중간계투진에서 승리의 가교 역할을 해줘야할 투수다. 오승환이라는 확실한 마무리가 있는 만큼 불펜진이 실점을 최소화하면 접전에서도 지키는 야구로 승부를 걸 수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처럼 중간계투들이 제구력 난조를 드러낸다면 대표팀은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28일 호주를 상대로 다음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장시환 입장에서는 WBC 본 무대를 앞두고 마지막 테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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