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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오늘만 웃는다' 살인적 경기일정


입력 2017.02.27 18:27 수정 2017.02.28 06:07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리그컵 우승 기쁨도 잠시..3월 중순까지 죽음의 일정 돌입

맨유-사우샘프턴전 이후 살인적 경기일정. ⓒ 데일리안 박문수 맨유-사우샘프턴전 이후 살인적 경기일정. ⓒ 데일리안 박문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사우샘프턴의 추격을 뿌리치고 리그컵을 들어 올렸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7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킥오프한 ‘2017 잉글리시 리그컵’ 사우샘프턴과의 결승전에서 즐라탄과 린가드의 골을 묶어 3-2 승리했다.

무리뉴 감독 말대로 우승은 언제나 반갑고 즐거운 것이지만, 앞으로의 일정을 생각하면 웃음은 쏙 들어간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 FA컵까지 소화하고 있다. 3월 중순까지 맨유는 죽음의 일정에 돌입한다. 빠듯한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자칫 미끄러지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

맨유가 모든 대회에서 생존할 경우, 맨유는 60경기 이상 치러야 한다.

프리미어리그(EPL)의 경우, 현재 순위는 6위지만 2위도 노릴 수 있는 승점차다. 게다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당장의 목표인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의 마지노선인 4위 입성 가능성도 높다.

FA컵도 있다. 지난 시즌 판 할 감독 체제에서 FA컵 우승을 달성한 맨유는 리그 우승이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에서 잉글랜드에서 두 번째로 권위 있는 FA컵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문제는 8강 상대가 EPL 선두 첼시라는 점이다. 무리뉴 감독은 ‘친정’ 첼시에 0-4 대패를 당해 반드시 설욕해야 하는 입장이다.

비교적 여유 있는 첼시와 달리 맨유는 모든 대회에서의 생존을 위해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8강에서 리그 최강 첼시를 만나게 됨에 따라 최상의 전력을 꾸려야 한다. 최악의 경우는 무승부다. 재경기까지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UEFA 유로파리그 일정도 부담스럽다. 대회 초반 주춤했던 맨유는 즐라탄를 중심으로 공격의 짜임새가 더해지면서 16강에 진출했다. 만만치 않은 생테티엔을 꺾고 16강에 올랐지만 거리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러시아 원정은 골칫거리다.

전력은 둘째 치고 지칠 대로 지친 맨유에는 힘겨운 나날들이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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