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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타 손아섭, FA로이드 WBC부터?


입력 2017.02.26 18:34 수정 2017.02.27 06: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6일 쿠바와의 평가전서 5타수 4안타 맹활약

올 시즌 마치고 FA, MLB 스카우트에 눈도장

쿠바를 상대로 4안타를 몰아친 손아섭. ⓒ 연합뉴스 쿠바를 상대로 4안타를 몰아친 손아섭. ⓒ 연합뉴스

손아섭(롯데)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김인식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평가전서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손아섭의 활약 속에 쿠바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2승으로 마무리하며 WBC 2라운드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전날 홈런포를 신고하며 타격감이 올라왔음을 알린 손아섭은 이날도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7회 2사 만루에서는 상대 투수의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이번 WBC에 나서는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꼽힐 만큼 전력이 이전만큼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외야는 추신수(텍사스), 김현수(볼티모어)의 잇따른 불참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대체 선수 손아섭이 맹타를 휘두르며 한숨 덜었다.

여기에 손아섭의 맹타는 중심 타선이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김인식호의 단비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김태균(한화)-최형우(KIA)-이대호(롯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예전 대표팀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방망이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4번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체면을 구겼다.

중심타선이 침묵할 때 하위타선과의 연결고리인 6번 타자로 배치가 유력한 손아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지고 있는 대표팀의 흐름이다.

주목할 점은 손아섭이 2017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는 것이다. 보통 FA를 앞둔 선수들은 예년보다 성적을 바짝 끌어올려 ‘대박효과’를 통해 자신의 몸값을 높였다.

손아섭 역시 예외는 아니다. WBC 성적이 올 시즌을 마치고 몸값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지만 해외로 눈을 돌린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미 한 차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려다 ‘무응찰’이라는 굴욕을 당한 바 있는 손아섭이지만 자유계약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평가전이긴하나 이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들이 이날 고척돔을 찾아 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것은 물론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돋보인 손아섭이 주요 체크 대상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WBC가 시즌에 앞서 열리는 만큼 선수들이 아직까지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찌감치 FA로이드가 발휘 되고 있는 손아섭의 방망이는 이미 타오를 대로 타올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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