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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지난해 순익 34%↓...수탁수수료·채권 수익 '뚝'


입력 2017.02.26 14:33 수정 2017.02.26 16:28        김해원 기자

지난해 주식 거래와 채권평가손익이 급감하면서 국내 증권사 순익이 대폭 감소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53곳의 순익이 2조1338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930억원(33.9%) 줄었다. 순익이 1조원 이상 줄면서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4.6%로 2.7%포인트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지난해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7조4912억원으로 전년보다 5.5% 줄었다. 특히 수탁수수료가 19.0%(8697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주식 거래대금은 1940조원으로 전년(2201조원)보다 11.9% 축소됐다.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에 따른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는 1조2294억원으로 6.1% 늘었다. 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업 IPO가 늘면서 IB수수료가 많아진 것이다.

지난해 자기매매이익은 2조4531억원으로 40.9%(1조7005억원) 감소했다. 주식관련 이익이 3159억원으로 41.5% 줄었고 채권관련 이익은 3조9810억원으로 23.6% 감소했다. 미국 금리인상과 미국 대선 후 불확실성 증가로 국내 금리가 상승 기조로 전환해 채권처분 손익과 평가손익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파생상품관련 손실은 1조8439억원으로 손실 폭이 15.2%로 확대됐다. 주가연계증권(ELS)의 헤지운용 손실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판매관리비는 7조3132억원으로 임직원 수와 순익 감소에 따른 급여지급액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7.5%(5924억원) 줄었다.

다만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355조8000억원으로 2015년말(344.4조원) 대비 11조4000억원원 증가(+3.3%)했다. 전년 대비 채권보유액이 4.8조원 증가, 주식보유액이 3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증권회사의 부채총액은 308.2조원으로 2015년말(298.4조원) 대비 9.8조원 증가(+3.3%)했다. 전년 대비 매도파생결합증권이 6.7조원, 예수부채가 2.3조원 늘었다.

한편, 선물회사 5곳의 당기순이익은 210.8억원으로 전년(105.5억원) 대비 증가(+105.3억원, 99.8%)했다. 전체 선물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3조5565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1%(4112억원), 부채총액은 3조1860억원으로 14.0%(3923억원) 늘었다. 자기자본은 3705억원으로 5.4%(189억원) 증가했다.

이는 파생상품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176억원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하나선물이 하나금융투자에 합병되면서 2015년~ 2016년 손익·재무 현황에서 제외됐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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