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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에서 금메달’ 최다빈의 평창은 이제 시작


입력 2017.02.26 07:18 수정 2017.02.28 06: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선배 박소연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출전 행운

내달 세계선수권 대회 성적 따라 평창 출전권 결정

한국 최초의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다빈. ⓒ 게티이미지 한국 최초의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다빈. ⓒ 게티이미지

한 때 ‘피겨여왕’ 김연아를 동경했던 유망주 최다빈(17·수리고)이 한국 최초의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최다빈은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실내 빙상장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에서 126.24점(기술점수 68.40점/예술점수 57.84점)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23일 쇼트프로그램(61.30점)과 더해 총 187.54점을 받은 최다빈은 1위로 당당히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특히 최다빈은 금메달을 목에 건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이 예정됐던 선수가 아니라 더욱 극적인 스토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한국은 이번 대회에 박소연(단국대)이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회복이 늦어지는 바람에 차순위인 최다빈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하지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는 말처럼 최다빈은 안정적인 기량과 최근 나선 피겨 4대륙 선수권대회 TOP10 진입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한국 피겨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공교롭게도 최다빈은 내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도 동갑내기 김나현(과천고)의 부상으로 대신 출전하게 돼 또 한 번의 극적인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최다빈의 성적에 따라 한국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된 만큼 그 역할과 책임감이 막중해졌다. 한국은 최다빈이 10위 안에 들어야 내년 평창 올림픽 여자 싱글에 최소 2명의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

이제는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된 최다빈이지만 아직 평창까지 갈 길은 멀다. 그녀의 말대로 이번 대회는 일본의 자랑 미야하라 사토코 등 아시아 정상급 기량의 선수들은 물론,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이 나서지 않은 대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지만 현실적으로 평창에서 바라볼 수 있는 목표는 메달권 진입이다. 그러나 최다빈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메달 도전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김연아 이후 두 번째로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연속 메달을 따내며 두각을 드러낸 최다빈은 지난 16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으로 6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여기에 삿포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자신감까지 충전한 상태다.

대타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부상한 최다빈은 이제 평창에서는 볼 수 없는 김연아의 대타로 다시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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