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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그대와' 심상찮은 시청률 추락, 어디부터 꼬였나


입력 2017.02.24 18:06 수정 2017.02.24 21:28        이한철 기자

3.8%→1.5% 첫 방송 이후 반등 없이 지속적 하락

tvN 드라마-주연배우 이제훈·신민아 자존심 흠집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 포스터. ⓒ CJ E&M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 포스터. ⓒ CJ E&M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종편 사상 최고 흥행 드라마인 '도깨비' 후속으로 기대를 모았던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의 추락이 예사롭지 않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내일 그대와'는 지난 3일 첫 방송이 시청률 3.857%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단 한 차례도 반등하지 못한 '내일 그대와'의 시청률은 어느덧 1.568%(18일, 6회)까지 떨어졌다.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종영한 '도깨비'의 효과가 걷히면서 시청자들의 관심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보통 성공한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방송된 '안투라지'가 최악의 시청률 부진을 겪은 바 있지만, 이번엔 '도깨비' 후속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더욱 크다. 더 심각한 건 회를 거듭할수록 화제의 중심에서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모을 묘수가 보이지 않는 이유다.

예상치 못한 시청률 부진으로 주연배우인 이제훈과 신민아의 자존심에도 생채기가 났다. ⓒ CJ E&M 예상치 못한 시청률 부진으로 주연배우인 이제훈과 신민아의 자존심에도 생채기가 났다. ⓒ CJ E&M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제훈과 신민아의 열연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로맨스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느린 전개 속도와 개연성 부족 등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소준(이제훈)이 시간 여행자의 능력을 어떻게 갖게 됐는지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부족한 데다, 송마린(신민아)과의 로맨스도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평가다.

게다가 시간 여행이란 소재 자체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어서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일 그대와'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찾기 어렵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 나의 귀신님'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강점을 보였던 유제원 감독이 작품을 이끌고 있지만, 로맨스와 타임슬립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대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시청률 0%대를 기록했던 '안투라지'의 굴욕을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아직 10회나 남아 있는 '내일 그대와'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일 그대와'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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