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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우울한' 취임 4주년


입력 2017.02.24 17:50 수정 2017.02.24 18:12        이충재 기자

청와대 "조용히 넘어갈 것"…촛불vs태극기 세대결 '절정'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2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18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2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18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우울한' 취임 4주년을 맞는다.

박 대통령은 2013년 2월 25일 국민행복과 희망의 새 시대를 선언하며 제18대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현재 임기 5년을 채울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 처했다. 심지어 '자진사퇴설'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취임 3주년을 맞아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기업인들의 도전정신을 격려했던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내에서 특별한 행사 없이 탄핵 심판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찬이나 만찬 행사를 여는 등 여력이 되겠나"라며 "취임 4주년은 조용히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광장은 탄핵 찬반 집회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세대결의 장이 열린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14차 탄핵무효 애국집회'를 열고 "300만의 기적을 창출해 달라. 그러면 우리가 이긴다"고 호소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는 17차 주말 집회에서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라는 주제로 올해 첫 민중총궐기이자 전국집중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야권 "지난 4년은 국민에게 악몽과 질곡의 시간" 맹비난

한편 야권은 일제히 박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을 평가절하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년은 대한민국을 수렁에 빠뜨리고, 국민에게 멍에를 지웠다"며 "우리 국민에게 악몽과 질곡, 멍에 그 자체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 '박근혜정부 4년 평가 자료집'에서 "지난 4년은 무능한 국정으로 민생을 파탄내고 비선실세 국정농단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한 역대 최악"이라고 평했다.

정의당 부설 '미래정치센터'는 '통계로 본 박근혜 정부 4년'에서 "박근혜 정부의 1460일은 박근혜-최순실 적폐의 그림자 뒤에 처참한 수준의 국민절망과 국가파탄을 보여주는 자화상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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