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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되고픈 무리뉴, EFL컵만 잡으면


입력 2017.02.25 01:10 수정 2017.02.25 07: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사우스햄턴 꺾는다면 EFL컵 역대 최다 우승

퍼거슨, 브라이언 클러프와 어깨 나란히

풋볼 리그 컵 최다 우승 감독. ⓒ 게티이미지/데일리안 김윤일 풋볼 리그 컵 최다 우승 감독. ⓒ 게티이미지/데일리안 김윤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사에 이름을 올릴 시험대에 오른다.

맨유는 오는 27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사우스햄턴과 ‘2016-17 잉글리시 풋볼 리그 컵’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까지 온 이상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맨유가 이번 EFL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면 역대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첼시, 아스톤 빌라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2위로 점프하게 된다. 이 부문 최다 우승은 리버풀(8회)이 지니고 있다. 반면, 사우스햄턴은 결승 진출이 이번이 처음이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1~2기 시절, 성공적인 커리어를 손에 넣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FA컵 1회, 리그컵 3회 등 풀시즌을 치른 5시즌간 7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첼시에서의 마지막이 좋지 못했지만 무리뉴 감독은 반 년 만에 일자리를 다시 구했다. 그의 새 둥지는 다름 아닌 잉글랜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맨유였다.

맨유에서의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이적료 역대 최고액을 지불하며 데려온 폴 포그바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세계적 공격수를 장착했지만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맨유는 전혀 다르다. 리그에서의 무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리그 내 경쟁팀들 가운데 가장 먼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리그 선두 탈환이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4위 고지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FA컵(8강 첼시전)과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여전히 생존 중이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에서 세 차례 리그컵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을 차지한 ‘단기전 승부사’다. 더불어 올 시즌까지 트로피를 수집한다면 리그컵 최다 우승 감독에 오르게 된다.

1960-61시즌부터 시작된 풋볼 리그컵은 56년의 세월 거치며 총 37명의 우승 감독을 배출했다. 최다 우승은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브라이언 클러프가 보유한 4회다.

무리뉴 감독은 밥 페이즐리, 조지 그라함 등과 함께 3회 우승 감독으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즉, 맨유의 우승은 무리뉴 감독이 퍼거슨, 클러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와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치며 토너먼트에 강한 승부사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는 퍼거슨 감독과 마찬가지로 물러설 때를 아는 지략가이며 집중해야할 경기에 주력 선수들을 투입해 큰 성공을 거둬왔다. 과연 올 시즌 첫 번째 트로피가 맨유 품에 안길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로 쏠리고 있다.


풋볼 리그컵 최다 우승 감독

1. 알렉스 퍼거슨(맨유, 4회)
1. 브라이언 클러프(노팅엄 포레스트, 4회)
3. 조제 무리뉴(첼시, 3회)
3. 밥 페이즐리(리버풀, 3회)
3. 조지 그라함(아스날-토트넘, 3회)
6. 마누엘 페예그리니(맨시티, 2회)
6. 마틴 오닐(레스터 시티, 2회)
6. 빌 니콜슨(토트넘, 2회)
6. 제라드 울리에(리버풀, 2회)
6. 조 머서(아스톤 빌라-맨시티, 2회)
6. 론 앳킨슨(셰필드 웬즈데이-아스톤 빌라, 2회)
6. 론 선더스(아스톤 빌라, 2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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