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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유임’ 전경련, 쇄신안 가속페달


입력 2017.02.24 10:53 수정 2017.02.24 12:07        이홍석·이광영 기자

허창수 회장 중심 혁신위 7인 구성…‘싱크탱크’로 역할 전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허창수 회장 중심 혁신위 7인 구성…‘싱크탱크’로 역할 전환

허창수 회장의 유임으로 한시름 놓게 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혁신위원회 구성을 통해 쇄신안 실행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허창수 회장은 24일 오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씽크탱크 기능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힐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하고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혁신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원회는 허창수 회장을 위원장으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등 내부인사 3인과 명망 있는 외부인사 3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혁신위를 통해 향후 조직 혁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경유착 고리 끊기 ▲회원사 추가 이탈 방지 ▲조직 재편 등의 과제 해결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특히 미르재단과 K스포츠 등 두 재단 설립 과정에서 기업들의 모금 창구 역할을 했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씻기 위해서라도 싱크탱크로 전환을 통해 정경유착 고리 끊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말 회계법인에 의뢰한 쇄신안 보고서가 최근 나온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언급된 바 있는 미국의 경제단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이 아닌 재계 ‘싱크탱크’로 쇄신방향을 전환하는 것도 이러한 혁신의 일환이라는 것이 전경련의 설명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은 정경유착을 근절하겠다는 허 회장의 의지대로 BRT가 아닌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허 회장을 중심으로 정기총회서도 쇄신안을 논의해 실행을 앞당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회원사들의 추가 이탈 방지책 마련도 관건이다. 이미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의 잇달아 탈퇴한 가운데 회원사의 추가 탈퇴 러시가 이어질 경우 자금 사정 악화는 차치하고라도 재계 대표 단체로서 위상에 금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줄어든 예산에 맞춘 조직 재편도 관심사다. 4대 그룹의 탈퇴로 전체 회비 절반 이상이 빠져나가면서 자금 사정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으로 싱크탱크로의 전환 과정에서 조직을 재편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의 전경련 상근부회장 선임은 쇄신안에 속도를 내기위한 첫 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 신임 상근부회장은 2014년 3월부터 3년 가까이 전경련 내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을 맡아와 전경련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풍부한 관료 경험과 국내외 네트워크도 뛰어나 전경련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전경련 관계자는 “권 신임 상근부회장은 허 회장과 함께 전경련의 전면 쇄신에 속도를 낼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한편 권 신임 상근부회장은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경제정책 조율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IMF 관리체제 졸업 후인 2002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을 맡아 국가신용등급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2009년에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에 기용돼 총리실의 국정조정 역할을 맡기도 했다. 최근에는 재계를 대표해 상법 개정안 반대 세미나를 주도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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