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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미적용 아파트 급팽창…분양단지도 풍선효과


입력 2017.02.27 06:00 수정 2017.02.27 08:13        박민 기자

내달 4만7000여 가구 분양 중 3만9000여가구 '대책 미적용'

1순위 요건 강화, 전매제한, 재당첨 제한 규제 피한 탓

3월 분양을 앞둔 '부산 연지 꿈에그린' 투시도.ⓒ한화건설 3월 분양을 앞둔 '부산 연지 꿈에그린' 투시도.ⓒ한화건설

다음달 본격적인 봄 분양이 예고된 가운데 1순위 청약 및 전매제한 강화 등 11·3대책 규제를 받지 않는 비(非)조정대상지역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3월 전국에서 4만713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중 11·3 대책 비조정대상지역의 분양 물량은 3만9000여 가구로 전체 약 79%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1만554가구 ▲경남 4186가구 ▲충북 3953가구 ▲부산 3615가구 등이다. 서울시 25개구와 경기도 6개 지역, 부산시 5개구, 세종시 등 전국 조정대상지역 37곳을 제외한 곳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11·3 대책의 시행으로 1순위 요건, 전매제한기간, 재당첨 제한 등이 강화된 상황에서 신규 진입이 어려운 수요자들이 비조정대상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조정대상지역 중 하나인 동탄신도시의 경우 지난 10월 분양한 우미건설의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는 1순위에서 7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11·3 대책 이후 12월 공급된 '동탄2신도시금호어울림레이크2차'는 2.34대1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에코밸리 1.74대 1로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1월 공급된 현대산업개발의 '동탄 2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0.39대 1로 아예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이에 비해 인근 비조정대상지역인 용인시 수지구의 경우 11·3대책의 반사이익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3 대책 이후 청약접수가 진행된 ‘용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는 평균 18.9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016년 용인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후 12월 GS건설이 동천동에서 공급한 ‘동천파크자이’와 포스코건설의 ‘동천더샵이스트포레’도 각각 4.36대 1, 4.39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은 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남구, 수영구 5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인 가운데 시아이디건설이 해운대구 우동에서 공급한 '해운대센텀엘카사'의 경쟁률은 8.69대 1로 1순위에는 성공했지만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수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비해 비조정대상지역인 부산 기장군에서 공급된 두산건설의 ‘정관두산위브더테라스’의 경우 평균 31.81대 1로 앞서 10월 경보건설에서 공급된 ‘경보그랜드비치’ 3.83대 1을 크게 웃도는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관계자는 "11.3대책규제로 조정대상지역 진입이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조정대상지역 생활권을 공유하면서 규제는 받지 않는 비조정대상지역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1순위자격 및 재당첨제한 등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11.3대책 비 조정대상지역 3월 주요 분양.ⓒ포애드원 11.3대책 비 조정대상지역 3월 주요 분양.ⓒ포애드원

한화건설은 3월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 재개발을 통해 ‘부산 연지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113가구 규모로 이뤄지며 이중 71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비조정대상지역으로 동래 생활권을 누리면서도 규제를 받지 않는다.

제일건설은 3월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17블록에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34층, 11개 동, 전용 84~99㎡ 총 1022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고덕국제신도시 1단계 권역의 가장 중심에 입지하며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을 편리하게 이용가능하다. 또한 단지 인근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용지가 모두 자리 잡고 있다.

SK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은 3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일대에서 '안산 라프리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동 전용면적 59~99㎡, 총 2017가구 규모로 이 중 92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 단지는 도보 5분거리에 원일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안선서초, 원곡초·중·고 등을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GS건설은 3월 충북 청주시 옥산면 일대에서 '흥덕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지하1층~지상 최고 29층 18개동 전용면적 66~84㎡ 총 2529가구 중 39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청주역, 옥산IC, 서청주IC, KTX 오송역 등 이용이 편리하며 옥산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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