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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이냐 혁명이냐 ‘태극기 vs 촛불’ 긴장 최고조


입력 2017.02.24 10:31 수정 2017.02.24 10:57        이선민 기자

찬반세력 대립 격화…25일, 3월 1일 충돌 우려

탄기국 “탄핵땐 내란” 퇴진행동 “기각땐 혁명”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과 개신교 단체 주최로 지난 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서 '9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과 개신교 단체 주최로 지난 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서 '9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찬반세력 대립 격화…25일, 3월 1일 충돌 우려
탄기국 “탄핵땐 내란” 퇴진행동 “기각땐 혁명”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사건 최종 변론 기일을 27일로 결정했다. 탄핵심판 선고일이 구체화되면서 태극기 집회 세력과 촛불 집회 세력의 긴장이 팽팽해지고 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지난 18일 ‘국민저항본부’를 발족하고 오는 25일과 3월 1일 대규모 집회 동원령을 내렸다. 그러면서 유튜브 방송 TMT미디어를 통해 영어뉴스를 비롯한 영상자료를 연일 배포하고 있다.

탄기국 측이 지난 22일 박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인 김평우 변호사가 헌법재판소에서 변론한 전문을 공유하자 회원들은 “전문을 읽어보니 참으로 기가 막힌다. 과연 국민의 몇 프로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겠느냐” “인쇄해서 전국에 뿌려야 한다” “명변론이다. 탄핵에 동참한 국회의원 모두와 특검을 국가혼란죄로 구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기국은 “오는 25일 어떤 방법으로든, 무슨 수를 쓰더라도 와달라. 한 사람의 손이라도 잡고 함께 나와달라”며 “이제 광화문 사거리에서 남대문을 넘어 서울역까지 300만의 기적을 창출해 달라. 그러면 우리가 이긴다”고 호소했다.

또한 탄기국 대변인인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2017년 3.1절 대한민국의 역사가 바뀐다”고 예고하며 “세종로사거리에서 서울시청-남대문-서울역까지 가득 채우고, 세종로사거리에서 종각-탑골-동대문까지 가득 채우면 500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의 10%가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오는 것”이라며 “그래도 헌재가 허위, 날조, 조작으로 점철된 탄핵을 인용하겠느냐”고 회원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반면 촛불집회를 여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퇴진행동)’ 측도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퇴진행동은 “현 정세의 비상함을 공유하고 박근혜 탄핵·구속, 특검 연장을 위해 48시간 비상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을 ‘2.25 전국집중 17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하고 민중총궐기, 시민발언대, 범국민대회, 행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25일과 3월 1일 퇴진행동과 탄기국 사이의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대규모 병력 투입을 검토 중이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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