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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MWC 2017·중] AI·VR·AR...진화하는 스마트폰


입력 2017.02.24 06:00 수정 2017.02.24 10:22        이홍석 기자

'포스트 삼성·애플' 놓고 음성인식 AI 내세워 치열한 경쟁

VR·AR 등 다양한 기능 탑재한 기술 경쟁 본격화

LG G6 공개행사 초청장.ⓒLG전자 LG G6 공개행사 초청장.ⓒLG전자
세계 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Mobile World Congress) 2017’이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내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Fira Gran Via)에서 개막한다. MWC는 매년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이 총 출동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장으로 올해는 5G를 비롯,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다양한 기술들의 향연이 펼쳐지며 모바일을 넘어선 융복합 전시회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MWC 2017의 관전 포인트를 총 3회에 걸쳐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상)5G·IoT·AI...모바일 넘어선 기술의 향연
(중)AI·VR·AR...진화하는 스마트폰
(하)'중국 굴기' 거세게 부는 황색바람

'포스트 삼성·애플' 놓고 음성인식 AI 내세워 치열한 경쟁
VR·AR 등 다양한 기능 탑재한 기술 경쟁 본격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터줏대감인 스마트폰에서는 올해 인공지능(AI)이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1·2등 업체가 빠진 가운데서도 AI음성비서 등을 채택한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구동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서 스마트폰도 한층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동안 매년 MWC 행사를 통해 전략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였던 삼성전자가 올해 3월 말 별도의 행사를 통해 ‘갤럭시S8’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주연이 하나 빠지게 됐다. 애플은 원래 자체행사를 통해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해 온 터라 이번에는 업계 1·2등 업체가 모두 빠지게 됐다.

하지만 LG전자의 G6를 필두로 소니의 엑스페리아 X시리즈, 화웨이의 P10, 오포의 파인드9, 레노버(모토로라)의 모토G5, HTC의 HTC 11, TCL의 블랙베리 DTEK, 노키아의 노키아8 등 업체들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이 공개되면서 스포트라이트 경쟁이 치열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신제품의 최대 화두는 AI

이들 신제품들이 각자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차별화포인트로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인공지능(AI)이다. LG전자는 오는 26일(현지시간) 공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G6’에 음성인식 AI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구글이 자체적으로 기획해 내놓은 스마트폰인 ‘픽셀폰’을 제외하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첫 번째 스마트폰으로 G6는 음성을 통해 손쉽게 인터넷 검색과 음악 재생 등이 가능해져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6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 화웨이 부스에 전시된 AI 스마트폰 메이트9.ⓒ연합뉴스 지난달 6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 화웨이 부스에 전시된 AI 스마트폰 메이트9.ⓒ연합뉴스
중화권의 대표주자 중국 화웨이도 AI로 무장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에 나선다. 신제품 P10에 아마존의 AI ‘알렉사’를 탑재해 G6 등과의 경쟁에 불을 붙일 예정이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기록한 ‘P9'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때 시장을 주름잡는 전통의 강자였다 몰락한 노키아도 ‘노키아8’로 명예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서비스 ‘비키(Viki)’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MWC에서 갤럭시S8 대신 갤럭시 탭 S3를 선보이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8 티저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영상에서 갤럭시S8에 탑재될 음성인식 AI ‘빅스비’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MWC가 모바일을 넘어선 다양한 기술의 장으로 변모하면서 메인테마인 스마트폰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AI 경쟁은 이러한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AR 등 다양한 기능 구현하는 기기로도 주목

스마트폰은 AI뿐만 아니라 VR과 AR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기기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대만 에이수수는 올 초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공개했던 스마트폰 ‘젠폰 AR’을 다시 선보일 전망이다. 이 제품은 구글의 3차원(3D) AR 기술인 탱고와 VR 기능을 모두 구현한 제품으로 지난해 중국 레노버가 선보인 첫 번째 AR폰 '팹2프로'에 이은 두 번째 AR폰이다.

한국레노버 '팹2 프로'.ⓒ데일리안 한국레노버 '팹2 프로'.ⓒ데일리안
모토로라를 인수한 중국 레노버는 이번 전시회에서 '모토 G5'와 '모토 G5 플러스' 등 2종의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선보인 패블릿 폰 ‘팹2 프로’도 함께 선보일 전망이다.

구글의 VR플랫폼 ‘데이드림’을 탑재한 스마트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드림은 VR기기·응용 프로그램·콘텐츠 등을 포함한 VR 플랫폼이다. 중국 ZTE는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액슨7’을 선보일 예정이며 올 초 CES 2017에서 이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였던 화웨이도 신제품에 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대만 스마트폰업체 HTC가 이번 행사에서 VR전용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신제품 ‘HTC 11'을 선보이는 HTC는 구글 픽셀폰 제조사로 주목받은 데다 VR헤드셋 ’바이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루머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CES가 가전이라는 틀을 뛰어넘어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로 거듭나고 있듯이 MWC도 스마트폰을 넘어선 다양한 기술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기능뿐만 아니라 AI·VR·AR 등 새로운 기술 탑재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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