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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모든 조사 하락세…대선 출마 멀어지나


입력 2017.02.24 06:30 수정 2017.02.23 16:55        고수정 기자

대부분 10%대 초반…'박근혜 사람' 확장성 한계 원인 분석

여권 지지충, 홍준표 등 타 주자로 이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월 넷째 주 모든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월 넷째 주 모든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월 넷째 주 모든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대로라면 황 권한대행의 ‘등판’은 이뤄지기 힘들 거라는 관측이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20~22일 조사,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2%포인트(p) 떨어진 11.6%를 기록했다. 1위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32.4%)와는 20.8%p 차, 2위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는 7.6%p 차다.

황 권한대행은 해당 조사에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주로 PK(부산·울산·경남)와 호남, 충청권, 50대 이상,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다수의 여권 성향 지지층이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타 주자로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본보와 알앤써치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그는 전주(13.2%)보다 2.1%p 내린 11.1%를 기록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이 지지율은 위 조사와 마찬가지로 전통적 보수층인 60세 이상과 TK(대구·경북)에서 대폭 하락했다.

같은 날 쿠키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13.2%만이 황 권한대행의 당선을 예측했으며, 머니투데이 더 리더와 조원씨앤아이의 21일 조사에서도 황 권한대행은 3.2%p 하락한 14.2%를 얻었다. 문 전 대표가 35.6%, 안 지사가 21.6%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더불어 20일 발표된 국민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은 12.8%를 얻으며 전주 조사보다 3.2%p 하락하며 3위에 머물렀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 하락세는 불분명한 거취에 따른 지지층의 이탈로 분석된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본보에 “안보 정국임에도 불구하고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은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언론의 상당수가 불출마에 무게를 두고 보도를 해 전통적 보수층이 서서히 이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 권한대행이 국정 농단 사태의 중심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람’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여부를 두고 특검팀·야권과 보이지 않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이로 인한 ‘#황교안탄핵’이라는 해시태그 사용이 빈번해질 정도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도 지지율 하락세에 원인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이 24일 오전 발표할 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 하락세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대다수의 조사와는 달리 한국갤럽의 조사는 한 자릿수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지지율은 지난 17일 발표된 조사에서 전주보다 2%p 하락한 9%로 나타나며, 10%대 벽이 깨진 바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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