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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스승에 그 제자’ 최강희·김보경의 화려한 입담


입력 2017.02.24 06:21 수정 2017.02.25 06:56        논현동 = 김평호 기자

23일 열린 K리그 미디어데이 인터뷰 현장

남다른 언변으로 현장 웃음바다로 만들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등장한 최강희 감독과 김보경. ⓒ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등장한 최강희 감독과 김보경. ⓒ 연합뉴스

[김평호의 함께보는 일기] 전북 현대의 사제지간인 최강희 감독과 김보경이 2017 K리그 클래식 개막 미디어데이를 통해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습니다.

평소 화려한 언변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최강희 감독은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고, 제자인 김보경마저 결혼 후 달라진 말솜씨로 눈길을 모았습니다.

포문은 최강희 감독이 열었습니다. 기자들에 둘러싸여 인터뷰 중이었던 최 감독은 김보경이 같은 테이블에 합류하자 “때 마침 좋은 타이밍에 왔다”며 반겼습니다.

최 감독은 김보경에 대해 “최근 결혼하면서 각오도 새롭게 다지고 올해 작년 이상으로 활약해 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결혼하면 원래 더 잘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여 김보경의 멋쩍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최강희 감독이 입담은 계속됐습니다.

지난 21일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으로 울산과의 경기에 나선 옛 제자 권순태가 맹활약을 펼치자 “더러운 X, 일본 가서 더 잘하네”라며 악담 아닌 악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올 시즌 팀 동료 ‘이재성 도움왕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는 김보경은 “올 시즌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10골을 넣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무언가 거래가 오갔냐는 질문에는 “우선 좋은 결과를 내고 뭔가를 말해야 하지 않겠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미모의 승무원 출신 김혜란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김보경은 올 시즌 가장으로 책임감이 한층 더 강해진 모습입니다.

김보경은 “결혼도 했고, 승리를 많이 해야 집안 분위기도 좋아지지 않겠냐”며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는데, 그런 그에게 그래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있나 봅니다.

바로 “결혼하고 나서 소녀팬이 다 사라진 것 같아 씁쓸하다”라는 김보경의 말에서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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