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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중국 1조원대 투자 유치 불투명


입력 2017.02.23 10:33 수정 2017.02.23 10:40        이호연 기자

중민투, ‘11번가’ 투자계획 1조3000억원 일방적 취소

일각에서 사드 보복 때문 아니냐는 의혹도

SK플래닛 판교 사옥.  ⓒ 연합뉴스 SK플래닛 판교 사옥. ⓒ 연합뉴스

SK그룹 계열사인 SK플래닛이 23일 중국 최대 민영투자회사로부터 1조원대 규모의 투자를 받으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는 보도에 대해 "투자가 지연되는 것은 맞지만, 글로벌 투자유치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동아일보는 재계 관계자를 인용, 중국 민성투자유한공사(중민투)가 SK플래닛과의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각에선 투자 계획 취소 시점을 놓고,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 발표에 따른 경제적 보복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핵심 서비스 ‘11번가’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재무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당시 한국 전자강거래 업체에 관심을 보이던 중민투가 관심을 보여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협상 직전까지 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중민투가 지난해 말 돌연 협상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이를두고 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가 나온 뒤 협상이 교착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중민투가 공식적으로 투자 협상 취소 통보를 보내오지 않았다”면서도 “투자가 오랫동안 지연될 것 같은 상황은 맞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11번가를 차세대 커머스로 자리잡게 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외부 투자 유치의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춘제(설날)을 앞두고 한국 항공사들의 전세기 운항 신청을 불허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3조원 규모의 롯데타운 조성 사업도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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