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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75%' 유로파 잔혹사 떨칠 무리뉴 맨유


입력 2017.02.23 09:21 수정 2017.02.24 05: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올 시즌까지 유로파리그 승률 28.6%에 불과

무리뉴 부임 이후 토너먼트서 유독 강한 모습

맨유를 유로파 16강에 올려놓은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맨유를 유로파 16강에 올려놓은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조제 무리뉴 감독의 손길을 거치며 유로파리그 잔혹사를 떨칠 전망이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각) 스타드 조프로이 귀샤르에서 열린 ‘2016-17 UEFA 유로파리그’ 셍테티엔과의 32강 원정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1~2차전 합계 4-0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반 초반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펼친 맨유는 급할 이유가 없었다. 이미 안방에서 열린 1차전서 3-0 대승을 거둔 터라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안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가자 골도 이른 시간에 나왔다. 맨유는 전반 16분, 후안 마타의 패스를 건네받은 미키타리안이 살짝 방향만 바꿔 선취골을 터뜨렸다. 셍테티엔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조용해지는 순간이었다.

4골 차로 앞서나가자 무리뉴 감독은 조기 교체를 명하며 선수들 체력 안배에 나섰다. 전반 25분 미키타리안을 불러들이고 래쉬포드를 투입했고, 후반 초반에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내세워 중원 강화에 나섰다. 맨유는 에릭 바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맨유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서 조별리그를 치를 때만 하더라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페예노르트와의 조별리그 홈 5차전서 4-0으로 대승을 거둔 맨유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이후 유로파리그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그러면서 유로파리그 잔혹사를 떨칠 절호의 찬스도 잡은 맨유다. 올 시즌까지 유로파리그에 9번째 참가한 맨유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84-85시즌 8강이다.

이를 제외하면 64강 탈락이 무려 네 차례나 되고 16강 탈락 2회, 32강 탈락 1회 등 유독 유로파리그와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특히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2번이나 들어 올렸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1승 4무 3패로 부진했다.

맨유의 유로파리그 역대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맨유의 유로파리그 역대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올 시즌 전까지 맨유의 유로파리그 역대 성적은 8승 11무 9패로 승률이 28.6%에 불과하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승률인 55.6%(145승 64무 52패)와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성적이다.

하지만 토너먼트의 마법사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에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맨유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서 6승 2패를 기록, 승률이 75%에 이른다. 1~2차전으로 치러지는 토너먼트를 어떻게 펼쳐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무리뉴 감독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맨유가 16강을 넘어 우승컵까지 들어 올린다면 굳이 리그 성적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된다. 유로파리그 우승팀에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 직행할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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