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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바늘 꿰맨 이승훈, 최초의 4관왕 유력


입력 2017.02.22 18:02 수정 2017.02.22 18: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팀 추월 금메달로 동계아시안게임 3관왕 등극

23일 주 종목 매스스타트 출격..4관왕 가능성 높다

이승훈은 23일 주종목 매스스타트에 출격한다. ⓒ 연합뉴스 이승훈은 23일 주종목 매스스타트에 출격한다. ⓒ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에이스 이승훈(29)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했다.

이승훈은 22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서 열린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주형준-김민석과 아시아신기록(3분44초68)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선수 3명씩 한 팀을 구성해 두 팀이 링크 양쪽에서 같은 방향으로 동시에 출발한 뒤 정해진 8바퀴(남자), 6바퀴(여자)를 돌아 각 팀의 가장 느린 주자의 기록으로 승자를 정하는 종목이다.

8바퀴를 돌아야 하는 이승훈은 5바퀴 지점에서 뒤로 물러섰다가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다시 선두로 치고 나와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동계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했다. 지난 20일 5000m에서 아시아신기록(6분24초32)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고, 1만m에서도 13분18초5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지난 10일 강릉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 팀추월 경기 도중 넘어져 오른쪽 정강이를 다쳤다. 스케이트날에 베어 8바늘을 꿰맸다. 다행히 회복세가 빨라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강행했고,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3관왕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에서도 5000m와 1만m, 매스스타트를 제패하며 3관왕이 됐다. 23일에는 주 종목 매스스타트(mass start)가 남아 4관왕도 유력하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4관왕 위업을 달성한 적은 없다.

이승훈은 "경기를 치를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해 4관왕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빙속 장거리 에이스다.

한편, 여자 3000m에서는 김보름(강원도청)이 7분12초58로 우승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 김보름은 지난 20일 여자 3000m, 21일 여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23일 매스스타트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매스스타트는 평창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 쇼트트랙 출신인 김보름과 이승훈이 최정상에 있는 금메달 밭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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