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대내외 불확실 여전…코스피 2100선 안착 섣부르다"


입력 2017.02.23 06:00 수정 2017.02.23 08:12        유명환 기자 (ymh7536@dailian.co.kr)

국내 증권사 리서치헤드 3인이 본 상반기 주식시장

탄핵정국, 트럼프탠트럼, 환율조작국 가능성 등 악재 많아

단기 2150선 돌파 시도, 상반기 2100 안착은 어려울 듯

김재중(좌측부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센터장.ⓒ각사 제공. 김재중(좌측부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센터장.ⓒ각사 제공.

코스피 지수가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2100선을 돌파했다. 국내 기업들의 견조한 수출실적과 미국시장의 상승세에 기인한 것으로 시장참여자들은 긍정적인 펀더멘털이 이어져 2200포인트 돌파까지 기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헤드들은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만큼 낙관적인 접근을 유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미국과 중국 간에 벌어질 통상마찰과 프랑스 대선 등 ‘빅 이벤트’가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국내에 드리워진 탄핵정국이 오는 3월 절정에 치닫는 등 시장 하락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재료가 널려있는 만큼 2100선 안착도 장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23일 조용준 하나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2050~2150 박스권 상단 안착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4월 환율 조작국 지정 리스크, 신흥국 경기 모멘텀 악화 등 잔존한 부정적인 요인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추세적 상승 모멘텀으로 연결 짓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코스피 지수가 2150포인트까지 추가상승 가능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상반기 중 2100선 안착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기록하며 강세 기조를 이어간 것에 비해 그동안 국내 증시가 쫓아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보면 기업 이익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며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좋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와 기업 실적 등을 종합해 봤을 때 국내 증시는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2월 중간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지만 이는 기저효과, 영업일 수 증가 등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고, 원자재발(發) 인플레이션 기대감도 글로벌 수요 부족과 공급 과잉 등을 감안할 때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글로벌 빅 이벤트…증시에 악영향

시장에선 올해 상반기 글로벌 빅 이벤트를 주시하고 있다. 3월 네덜란드 총선과 프랑스 대선 등 유럽 정치적 리스크와 미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조용준 센터장은 “넥시트(네덜란드의 EU탈퇴) 우려되는 네덜란드 총선이 3월 예정되어 있어 프렉시트(프랑스의 EU탈퇴)와 함께 유럽 리스크가 증폭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재중 리서치센터장은 “ 중국 부동산 지표 전월 대비 하락반전 가능성 우려된다“며 ”부동산 경기둔화 우려감 유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사이클 정점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IT·중소형주 강세 전망

이 같은 불확실성으로 올해 상반기 IT와 산업, 중소형주가 견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준 센터장은 “IT와 산업재의 주도주 역할은 불변. IT는 산업에 대한 글로벌 수요 성장과 업황 호조에 기반한 기업이익 증가세가 KOSPI 이익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수출 경기 회복에 따라 수출비중 높은 IT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회복 모멘텀 증가에 따라 업종 전반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빠르게 가시화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두산밥캣 등 산업재 내에서도 미국 매출비중이 높은 종목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지윤 센터장도 “반도체 업황이 좋고 외국인 수급도 긍정적인 데다 지배구조 이슈 문제로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삼성전자 주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내수주와 통신, 보험업종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재중 센터장은 “3~4월에는 베타가 낮은 업종 및 종목 비중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유명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