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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n'부터 '미생'까지…카드 이름만 들어도 혜택 한눈에


입력 2017.02.22 17:29 수정 2017.02.23 08:13        배근미 기자

점심 할인에 'noon', 교통 혜택 강화 '삑' 등 쉬운 작명 '인기'

"지나친 단순함보다 고객 이해 돕는 작명" 상품 경쟁력 주목

카드사들이 직관성을 높인 상품 작명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혜택의 단순 나열이나 브랜드 이미지 장착에 주력해 온 카드사들은 한번 들어도 이해하기 쉬운 카드 네이밍을 바탕으로 부담 없는 혜택 홍보에 나서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카드사들이 직관성을 높인 상품 작명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혜택의 단순 나열이나 브랜드 이미지 장착에 주력해 온 카드사들은 한번 들어도 이해하기 쉬운 카드 네이밍을 바탕으로 부담 없는 혜택 홍보에 나서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카드사들이 직관성을 높인 상품 작명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혜택의 단순 나열이나 브랜드 이미지 장착에 주력해 온 카드사들은 한번 들어도 이해하기 쉬운 카드 네이밍을 바탕으로 부담 없는 혜택 홍보에 나서고 있다.

점심 할인에 'noon', 교통 혜택 강화 '삑' 등 쉬운 작명 '인기'

신한카드는 최근 점심시간인 낮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점심값 결제 시 20%(최대 2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Noon카드'를 출시했다.

한식과 일식, 중식 등 요식업종 어느 곳에서든 할인받을 수 있고 커피전문점과 제과점 업종에서 5천원 이상 결제 시 1천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 카드는 '직장인들의 정오를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Noon’이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밝혔다.

교통카드 단말기 결제 시 나는 '삑' 소리가 카드명이 되기도 한다. 신한카드는 버스나 지하철을 전월 카드 실적에 따라 최대 매일 600원씩 할인해 주는 삑(B.Big)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택시와 KTX에 대해서도 하루 한 건당 5만원까지 할인해주는 교통비 할인 특화 카드로

사회초년생이 주 타깃인 카드에는 아예 젊은 직장인의 대명사가 된 유명드라마의 명칭이 붙었다. 국내 최초로 드라마 '미생'과 제휴를 맺은 하나카드는 젊은 직장인들이 주로 애용하는 대중교통과 화장품을 특화시킨 '미생카드' 시리즈 2종을 출시했다.

이밖에도 애완동물을 기르는 반려족들을 대상으로 동물병원과 애견샵 등 관련 업종에서 10%를 할인해주는 KB국민카드의 '반려애(愛) 카드'나 주유와 교통, 자동차에 방점을 찍고 있는 우리카드의 '타고싶은' 카드 역시 쉬운 작명의 일례로 꼽힌다.

"지나친 단순함보다 고객 이해 돕는 작명" 상품 경쟁력 주목

한편 이처럼 최근 2~3년 동안 부쩍 증가하고 있는 카드업계의 쉬운 작명 붐을 두고 일각에서는 극도의 단순함을 기반으로 한 일부 카드사들의 브랜드 이미지 작업의 반작용으로 풀이하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현재 카드 브랜드 마케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삼성카드 '숫자' 시리즈와 현대카드 '알파벳' 시리즈는 각각의 숫자와 알파벳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장기간에 걸쳐 자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른바 숫자 마케팅으로 불리는 삼성카드의 경우 프리미엄카드인 1부터 7까지 개인별 소비성향에 따른 맞춤형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현대카드 역시 다양한 혜택을 뜻하는 멀티플(Multiple)에서 따온 M시리즈와 ZERO 등을 통해 그동안 무미건조한 카드명칭에서 벗어나 극도의 단순함을 통해 체계적이고 디자인적인 측면을 강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시리즈 카드의 경우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각각의 상품 별 혜택과 차별점을 손쉽게 구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신규 고객들이 해당 카드상품에 접근하기 쉽지 않고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카드상품 출시가 부쩍 증가한 상황에서 이처럼 한결 손쉬운 작명을 통한 고객 접근성 강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업계 측은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카드모집인 대신 고객들이 직접 가입하는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부가 설명에 의존하기 보다는 단순하면서도 알아보기 쉬운 이름이 카드 명칭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향후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상품 가입이 증가할수록 이같은 추세는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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