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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항만산업, 해외진출 협력…맞춤형 금융지원


입력 2017.02.22 15:28 수정 2017.02.22 15:32        이소희 기자

2004년 이후 최저 수주… 해수부, 2017년 해외항만개발 협력사업 추진계획 발표

2004년 이후 최저 수주… 해수부, 2017년 해외항만개발 협력사업 추진계획 발표

정부가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항만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활로 찾기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23일 해외 항만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해외 항만시장 진출 확대를 목표로 하는 ‘2017년 해외항만개발 협력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올해 추진계획으로, 우선 해외 항만개발사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자금조달을 해결하는 데 무게를 뒀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직접 투자를 기피하고 단순도급형 수주를 선호해 작년 해외 항만건설사업 수주액은 2004년 이후 최저치인 2억 달러에 그친 바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그동안 해외 항만사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정책금융기관 등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 승인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부는 올해부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해외항만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자개발은행(MDB), 정책금융기관, 수출신용기관(ECA) 등 해당 사업의 성격에 맞는 금융기관과 연계해 맞춤형 금융지원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항만사업 특화펀드를 조성해 우리 기업의 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독자적 금융지원 방안 마련도 추진한다.

항만공사 등 공기업의 선도적 역할도 강조했다.

항만공사의 역량을 활용해 민·관 협력체를 구성하고, 프로젝트 관리 컨설팅(PMC, Project Management Consulting)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공기업-민간기업-금융기관 간 협조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PMC는 건설사업 경험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발주처의 권한을 민간에 부여해 감리·시공·운영 등 사업의 전 주기를 통합 관리하는 일을 말한다.

해외진출 전략도 수정한다. 해외항만개발 협력사업 수행 시 항만개발수요가 높은 신흥국 사업에 초점을 맞추던 전략에서, 국내 기업의 수요를 바탕으로 사업을 발굴하는 물류 거점항 개발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꾼다.

육·해상 실크로드 구축이라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해상 실크로드)전략처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수요에 근거한 한국형 해외항만개발 진출 전략을 수립한다.

지난달 구축한 해외항만개발 정보서비스(www.coscop.or.kr)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도록 해외항만개발사업 발주정보, 국가별 최신 동향 등을 통합 제공하고, 주요국 경제지표, 물류정보, 항만개발 정보, 투자 위험 등 주요 정보를 담은 국제 항만시장 정보지도 올해 하반기부터 발간할 예정이다.

최명용 해수부 항만국장은 “이번에 수립한 ‘해외항만개발 협력사업 추진계획’을 통해 기업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우리 기업들이 투자개발형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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