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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순대외채권 4000억달러 첫 돌파


입력 2017.02.22 14:59 수정 2017.02.22 15:00        이나영 기자

순대외금융자산도 2785억 달러…사상 최대

대외채권·채무 현황.ⓒ한국은행 대외채권·채무 현황.ⓒ한국은행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받아야 할 채권이 갚아야 할 채무보다 4000억 달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6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4034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789억 달러 증가했다.

순대외채권은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차액을 말한다.

작년 말 한국의 대외채권은 7843억 달러로 1년 사이 638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무는 3809억 달러로 151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채무는 만기와 금리가 정해진 대출금, 차입금, 채권, 무역신용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의 순대외채권이 4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 대외채권이 대외채무를 초과했고 순대외채권은 꾸준히 늘면서 2013년 말 1854억 달러, 2014년 말 2538억 달러, 2015년 말 3245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단기외채 비중은 소폭 상승했다.

전체 대외채무 3809억 달러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는 1052억 달로로 27.6%로 분석됐다. 1년 전보다 1.3% 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한국의 단기외채 비중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작년 9월 기준으로 주요 20개국(G20) 중에서 한국의 단기외채 비율은 11위였다. 미국(29.1%), 중국(55.4%), 일본(73.5%) 등은 한국보다 높았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작년 말 28.3%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다.

대외채권을 포함한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2785억 달러로 2015년 말보다 740억 달러 늘었다.

대외금융자산(1조2397억 달러)는 1년 동안 958억 달러, 대외금융부채(9612억 달러)로 217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한국은 분기 기준으로 2014년 9월 말 순대외금융자산에서 처음 플러스를 기록한 이후 순자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2014년 말 842억 달러, 2015년 말 2045억 달러에 이어 최대치 기록을 또 경신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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