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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마음과 반가움을 예로 표현하는 술, 백화수복


입력 2017.02.22 12:48 수정 2017.02.22 12:49        박지수 기자

[브랜드 100세 시대 ⑯]롯데주류, 백화수복

국내 청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0% 차지

백화수복 이름에는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 담겨

백화수복 이미지와 백화수복 광고모델 배우 라미란씨 모습.ⓒ롯데주류 백화수복 이미지와 백화수복 광고모델 배우 라미란씨 모습.ⓒ롯데주류

롯데주류의 '백화수복'은 국내 청주 시장에서 7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73년 전통을 지닌 대한민국 대표 청주다.

롯데주류에 따르면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을 지닌 백화수복의 이름에는 받는 이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음이 담겨 있다. 추석이나 설 등 명절에 백화수복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다.

명절 등 웃어른을 찾아뵙기 위해 시골 고향집에 갈 때 예를 갖추면서 존경심을 드러내기 위해 빨간 노끈으로 묶은 백화수복을 손에 들고 찾아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국산 쌀 100%를 원료로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을 통해 만든 백화수복은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쌀 껍데기(외피) 30%를 깎아내 빚은 백화수복 차게 마실 뿐 아니라 따뜻하게 데워 마셔도 좋다. 특히 추운 겨울 백화수복을 따끈하게 데워 마시면 긴장된 몸을 풀어 주고 피로 회복을 돕는다. 제례용이나 명절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인 이유다.

1945년 전북 군산에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술 공장을 인수한 '대한양조'가 백화수복을 첫 선보였다. 대한양조는 백화수복이 인기를 끌자 1967년 '백화양조'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경제 성장과 더불어 위스키를 비롯한 양주 수요가 늘고 청주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백화양조의 전성기는 끝이 났다.

1985년 백화양조는 오비맥주 등을 생산하던 '두산그룹'에 인수·합병되면서 백화수복의 생산도 두산주류가 맡게 됐다. 두산그룹이 중공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바꾸면서 2009년 롯데그룹으로 백화수복 주인 자리를 넘겼다.

현재는 롯데주류 군산공장에서 백화수복을 생산한다.

청주는 쌀로 빚은 양조주로 한자 뜻 그대로 '맑은 술'을 가리킨다. 청주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일본식 표현인 '정종'으로 불리며 일본 전통주로 잘못 알려졌지만 우리나라 전통 술이다. 일본 '고사기(古事記)'를 보면 "응신 천왕 때(서기 270~312년) 백제 사람 인번이 일본으로 건너가 청주 제조법을 전수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조상님께 올리는 청주인 백화수복은 엄선된 쌀로 정성껏 빚어 만든 제품"이라며 "청주 특유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어 선물용으로 특히 좋다"고 말했다.

박지수 기자 (pjs06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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