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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표준지공시지가]제주도 9억짜리 땅 세금 28% 늘어


입력 2017.02.22 11:17 수정 2017.02.22 11:32        권이상 기자

지상 상승 최고 제주시 보유세도 20%이상 오를 전망

제2롯데월드, 현대차 신사옥 GBC 보유세 수백억원에 달할 것

2017 공시가격 변동에 따른 보유세 변동률.ⓒ원종훈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세무팀장 2017 공시가격 변동에 따른 보유세 변동률.ⓒ원종훈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세무팀장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1년 전보다 4.94% 오르며 200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는 제주시가 18.6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에 따라 땅 주인들의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도 한층 높아지게 됐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가 주변을 대표할 수 있는 토지 50만 필지를 선정, 적정 가격을 조사해 평가한 가격이다. 개별 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되며 양도세나 보유세 등 각종 세금의 부과 기준으로 활용된다.

22일 원종훈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세무팀장에 따르면 공시지가가 7억4544만원에서 8억8521만원으로 오른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토지(1553㎡) 보유자는 올해 576만4593원의 보유세를 내야한다. 지난해보다 27.99% 늘어난 것으로, 재산세는 428만5387원, 종부세 147만9206원이다.

제주는 제2공항 신설과 제주헬스케어타운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 영향과 외지인의 투자 증가 및 지속적인 인구 유입에 따라 지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산(9.17%), 세종(7.14%), 경북(6.90%), 등도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보유세 부담이 10%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센텀시티내 상권 활성화(해운대), 연산2재개발사업·연산4재건축사업(연제), 신규아파트 분양활성화 등의 개발사업으로 지가가 크게 뛰었다.

세종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과 도시성장(기반시설 확충) 등으로 인구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서울-세종간 고속국도 건설사업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보유세 변동률이 평균 약 8%정도로 나타났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서울시 중구 명동1가 업무용지(195.4㎡) 보유자는 지난해보다 12.49% 오른 보유세를 내야한다. 재산세와 종부세 각각 6360만원, 1475만6924원 규모다. 이곳은 올해 9.89%의 공시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2년전 표준지공시지가에 편입된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설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2㎡)는 올해 1㎡당 3420만원으로 1년 새 지가가 20.85%나 올라 보유세도 크게 뛰었다.

이곳은 지가 상승에 따라 올해 재산세 117억7510만4689원, 종부세 108억3653만3906원을 포함한 총 226억1163만8595원의 보유세를 내야한다. 이는 지난해 보유세(186억9256만6253원보다 20.97%가 오른 것이다.

올 4월 준공 예정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8만7182.8㎡)는 올해 1㎡당 4200만원으로 지난해 지가인 3960만원보다 6% 가량 올랐다. 이곳의 올해 보유세는 재산세 158억9024만784원과 종부세 146억5962만8083원을 합친 305억4986만8867원으로 계산됐다. 이는 지난해 보유세 287억9812만2302원보다 6.08% 오른 것이다.

원종훈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세무팀장은 “GBC부지와 제2롯데월드부지의 보유세는 종합 또는 분리합산 등 계산 방식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1년새 수십억원의 보유세 증가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2004년 이후 14년 째 전국 최고지가를 유지하고 있는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들어선 네이처 리퍼블릭(169.3㎡)의 올해 공시지가는 1㎡당 8600만원으로 지난해 1㎡당 8310만원보다 3.5% 상승을 보였다.

이곳의 보유세는 지난해(7243만6090원)보다 4.37% 오른 7560만3829원으로 추산됐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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