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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이후 인간 VS AI 번역 대결...‘인간 압승’


입력 2017.02.22 10:29 수정 2017.02.22 17:01        이호연 기자

21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대결 열려

총점 60점 중 인간 49점, 네이버·구글·시스트란 20점

지난 2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인간 대 인공지능 번역대결'에서 번역사들이 번역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인간 대 인공지능 번역대결'에서 번역사들이 번역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시스트란 인터내셔널은 21일 오후 2시 국제통역번역협회(IITA)와 세종대학교, 세종사이버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인간 번역사와 인공지능 기계번역 솔루션 간 번역 대결 행사가 열렸다고 22일 밝혔다.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경력 5년 이상의 번역사 4명과 시스트란, 구글, 네이버 파파고 등 3개 대표적인 인공지능 기계번역솔루션 보유 업체가 참가해 영한 번역과 한영 번역을 진행했다.

문학, 비문학 2가지 지문을 한영-영한으로 번역할 수 있도록 총 4개의 지문이 주어졌고 글자 수는 영한번역은 330단어 내외, 한영번역 750자 내외였다.

본격적인 번역 대결은 오후 2시에 시작됐으며 인간 번역사에게는 번역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여 총 50분이 부여됐다. 인공지능 기계번역은 문장을 입력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번역이 완료되었다. 평가는 한국통번역사 협회장 곽중철 한국외대 교수 등 협회 번역전문가들이 맡았으며 평가에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됐다.

번역 문장 중에는 푸석푸석, 동글동글 등 문학적 요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인공지능 기계번역 솔루션이 번역하기에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인공지능 기계번역 솔루션은 문학보단 주로 정치, 법률, 경제 등에 우수한 성능을 보일 수 있으며, 특히 시스트란 PNMTTM의 경우에는 도메인 기반 언어처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사용자 기업에 대한 반복적 학습을 통해 해당 도메인들에 대해 최적화된 번역 제공이 가능하다.

대결 결과 인간 진영의 압승으로 끝났다. 총점 60점 중 인간이 49점, AI 번역 서비스가 20점을 획득했다.

한편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617호에서 ‘AI와 자동번역의 발전 전망’을 주제로 패널토론도 진행됐다. 국제 통역번역협회 박미진 사무총장의 사회를 시작으로 허명수 한국번역학회장, 시스트란 인터내셔널 김유석 상무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인공지능 기술과 자동번역의 발전 가능성 및 인간과의 협업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김유석 시스트란 김유석 상무는 “시스트란의 PNMTTM는 인간과 적극적인 협업이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약 90개 언어의 번역 엔진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인간 번역사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PNMTTM는 법률이나 회계 분야처럼 한정된 용어를 사용하는 특화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월등한 성능을 보유한 솔루션”이라고 말하며 관련 기술의 발전가능성을 설명했다

한편, 시스트란은 하버드 NLP팀과 협력해 고성능 오픈소스 기반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시스템(OpenNMT)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NMT에 대한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공개해오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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