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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MWC 2017·상] 5G · IoT· AI...모바일 넘어선 기술의 향연


입력 2017.02.23 06:00 수정 2017.02.23 15:47        이호연 기자

2200여개 기업 신기술 뽐내는 융복합 전시회

‘5G 기반의 융합서비스’ 최대 화두

세계 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Mobile World Congress) 2017’이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내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Fira Gran Via)에서 개막한다. MWC는 매년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이 총 출동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장으로 올해는 5G를 비롯,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다양한 기술들의 향연이 펼쳐지며 모바일을 넘어선 융복합 전시회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MWC 2017의 관전 포인트를 총 3회에 걸쳐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상)5G·IoT·AI...모바일 넘어선 기술의 향연
(중)AI·VR·AR...진화하는 스마트폰
(하)'중국 굴기' 거세게 부는 황색바람


2200여개 기업 신기술 뽐내는 융복합 전시회
‘5G 기반의 융합서비스’ 최대 화두


오는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할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MWC 전시회는 모바일을 뛰어넘어선 융합서비스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올해 MWC 주제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로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5세대(5G)시대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200개 국가에서 2200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약 10만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번 행사 규모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전포인트는 5G 네트워크,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이다. 국내 주요 업체는 물론 유수의 글로벌 사업자들도 다양한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 MWC2017 전시 부스 조감도. ⓒ SK텔레콤 SK텔레콤 MWC2017 전시 부스 조감도. ⓒ SK텔레콤

◆ 신기술 보려거든 3, 4, 8관에 ‘초점’
지난해까지 5G 기업간 속도 경쟁이 관심사였다면, 올해는 5G 네트워크 기반에서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행사가 진행되는 ‘피라 그란 비아’는 총 9개의 홀로 구성된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8관에 신설된 ‘넥스테크(NEXTech)’홀이다.

넥스테크에서는 삼성전자와 중국 드론 업체 DJI,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등이 각종 기기를 선보인다. 처음으로 참가한 DJI는 태블릿과 융합되는 자동 비행 드론, 스마트폰 연동 드론용 촬영 장비 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차세대 로봇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은 새로운 VR헤드셋, (혼합현실)MR 기기, 홀로렌즈 등 각종 실감형 미디어 신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감상할 수 있다.

메인전시관 3관에서도 볼거리가 풍부하다. 8년째 단독 부스를 마련한 SK텔레콤은 올해도 메인홀 내 604㎡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AI, 스마트홈, AR/VR 기반 미디어, 커넥티드카 등을 전시한다. SK텔레콤은 AI서비스 ‘누구’를 통해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스마트 홈 서비스를 시연하고, 5G기반의 커넥티드 카 T5를 전시한다.

특히 커넥티드 카는 지난 1월 열렸던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7’에서도 최대 화두였다. MWC에 처음 참가하는 BMW는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폴크스바겐도 관련 기술을 공개하며 삼성, LG, 인텔, IBM 등도 자체 커넥티드 카 솔루션을 공개한다.

KT는 4관에 마련된 이노베이션 시티에서 시스코 재스퍼, AT&T,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부스를 마련해 헬스케어, 스마트 파킹 등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전시한다. KT는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모토로 내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겨냥한 서비스를 소개한다. 한 가운데 썰매에 누워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루지도 VR로 재연한다. 실제 올림픽 현장에 없어도 현장의 생생함을 실감형 미디어 기기로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WC2017 로고. MWC2017 로고.

◆ “미래 읽는다” 기조 연설자들 살펴보니...
전시 외에 유수의 글로벌 업체의 수장들이 참여하는 키노트 발표, 컨퍼런스 등도 화제다. 기조 연설의 경우 38명의 전문가들이 진행하며, 메인 세션을 포함해 ▲디지털 경제 ▲커넥티드 카 ▲5G 규제 및 정책 ▲콘텐츠와 미디어 등의 4차 산업혁명 연관 주제를 담는다.

황창규 KT 회장은 2년만에 MWC 키노트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선다. 지능형 네트워크와 5G 서비스 등 미래 네트워크에 대한 KT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측은 내용 보안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으며, 황 회장은 연설 준비에 한창이라는 후문이다.

최근 돌풍을 일으킨 AR게임 ‘포켓몬고’ 제작사 ‘나이앤틱’의 존 행크 최고경영자(CEO)도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MWC 행사장 곳곳에는 포켓몬 아이템 보급소인 ‘포켓스톱’도 마련된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모임에서 AI 서비스 비전을 발표한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5G가 촉발할 고객가치 혁신 등을 화두로 던진다.

한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발빠른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박 사장은 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뉴 ICT 생태계’ 밑그림을 공개한다. 이는 박 사장의 첫 글로벌 공식행사로, 관련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전시관을 운영하진 않지만 임직원 20여명과 현장을 찾아 글로벌 사업자와 미래 신성장 제휴 방안을 논의한다.

LG 'G6' 홍보 이미지. ⓒ LG전자 LG 'G6' 홍보 이미지. ⓒ LG전자

◆ ‘갤S8’ 스포트라이트 누가? 신제품 쏟아진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인기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플래그십 제품 위주로 특히 올해 MWC에서는 삼성전자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공개가 지연되며, 빈자리를 누가 메꿀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LG전자의 ‘G6’이다. 이 외 중국업체 화웨이는 ‘P10’, 노키아는 ‘P1’, 모토로라는 ‘모토G5’ 블랙베리는 ‘머큐리’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도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LG워치 스포츠’ 등 2종을, 화웨이는 ‘화웨이 워치2’를 내놓는다. 중국 제조사 ZTE도 ‘ZTE쿼츠(3G)’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태블릿 PC ‘갤럭시탭S3’를 선보인다.

올해 신제품의 핵심 사양은 AI기능 탑재이다. G6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P10은 ‘아마존 알렉사’, 노키아는 ‘비키’ 등이다. 갤럭시탭 S3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I음성 인식 비서 ‘빅스비’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MWC는 5G 서비스가 일상 생활 속으로 깊숙히 들어왔다라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IoT, 자율주행차 등 분야에서 진일보한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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