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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부터 '재심'까지, 2017 흥행공식 '브로맨스'


입력 2017.02.21 17:41 수정 2017.02.21 20:33        이한철 기자

1·2월 뜨겁게 달군 한국영화 공통된 키워드

'재심' 흥행 1위 질주 '루시드 드림' 대기

영화 '공조'와 '더킹' 포스터. ⓒ JK필름 /NEW 영화 '공조'와 '더킹' 포스터. ⓒ JK필름 /NEW

2017년 들어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대작들을 압도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월 초부터 '더킹'과 '공조'가 나란히 흥행 1, 2위를 다투며 극장가를 싹쓸이한데 이어 2월에는 '조작된 도시'와 '재심'이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흥행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국 영화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발견돼 눈길을 끈다. 다름 아닌 남자 간의 케미스트리를 일컫는 '남남 케미', 일명 브로맨스다. '더킹'과 '공조', 그리고 '재심'에 이르기까지 투톱으로 내세운 배우들이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인성과 정우성, 조인성과 류준열, 조인성과 배성우의 배신과 우정이 절묘한 케미스트리를 형성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공조' 역시 남북 최초의 합동수사를 다룬 영화로 현빈과 유해진의 예측불가 남남 케미로 시선을 잡아 흥행에 성공했다. 좀처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배우가 선보이는 화려한 액션과 예상치 못한 웃음 코드는 기대 이상의 흥행 성과로 이어졌다.

영화 '재심'은 강하늘과 정우의 열연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 오퍼스픽처스 영화 '재심'은 강하늘과 정우의 열연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 오퍼스픽처스

1월에 '더킹'과 '공조'가 있었다면, 2월엔 '재심'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재심'은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과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 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휴먼드라마로 정우와 강하늘의 진한 남남 케미를 선보인다.

특히 정우와 강하늘은 이 작품을 통해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어느덧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올랐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어 당분간 흥행 질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영화 '루시드 드림'은 고수와 설경구의 연기 호흡으로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세계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NEW 영화 '루시드 드림'은 고수와 설경구의 연기 호흡으로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세계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NEW

신선한 설정으로 지금껏 보지 못한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세계를 선사할 '루시드 드림'도 기대를 모은다. 22일 개봉하는 '루시드 드림'은 고수와 설경구 역시 진한 브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고수)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기억추적 SF 스릴러다.

고수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설경구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어우러져 이들이 빚어낼 시너지와 연기 호흡에 관객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 영화의 새로운 흥행 키워드가 된 '브로맨스 신드롬'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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